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계최초 컬러 영화' 100년만에 선뵈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계최초 컬러 영화' 100년만에 선뵈 터너가 찍은 세계최초의 컬러 영화(출처 : 텥레그래프)
AD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세계 최초 컬러영화'라는 타이틀의 주인이 바뀌게 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무명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레이몬드 터너가 '천연색 영화(테크니컬러(Technicolor))'가 발명되기 10여년전 이미 원색 동영상 제작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터너는 빨강, 초록, 파랑의 필터를 통해 연속적인 프레임을 만든 후 이미지를 겹쳐서 촬영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텔레그래프는 해당 기술로 찍은 1902년도 동영상도 공개했다. 런던 거리 풍경과 사랑앵무새, 터너의 세자녀가 집안 뒤뜰에서 금붕어와 노는 모습 등을 찍은 영상이다.

하지만 터너가 1903년 29세의 나이에 숨진 후 이 기술로 찍은 영상은 '흐릿하다'는 이유로 버림을 받았다. 터너의 기술은 금방 잊혀졌고 그 후 '키네마컬러'(Kinemacolor)시스템이 1906년 특허획득 후 상용화돼 세계 최초의 컬러 영화 제작 기술로 불리우게 됐다 또 '테크니컬러'라는 한층 더 발전된 기술이 1916년에 개발돼 이후 제작되는 컬러 영화에 사용됐다.


한편 터너의 영화 필름은 후원자 찰스 어반의 자료에 포함되어 있었고 1937년 영국 과학박물관이 확보했다. 필름은 브래드퍼드에 있는 국립 미디어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이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특허 원본에 있는 방식대로 영상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미디어박물관 영화 분야 큐레이터인 마이클 하비는 "110년전에 찍은 풀 컬러 영상이 스크린위에 살아 숨쉴때 황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필름 역사학자들은 터너의 발명을 실패로 간주해 왔으나 우리는 그의 작업절차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며 "그동안 터너가 만든 영상을 본 이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그가 상상했던 방식대로 재현할수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터너가 이제 영화사(史)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1873년생인 에드워드 레이몬드 터너는 런던에서 컬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 사진작가로 일했다. 터너는 컬러사진 이론을 동영상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투자자를 찾아다녔다. 부유한 말 사육업자 프레드릭 리와 손을 잡은 터너는 1899년 해당기술 특허를 등록한 후 후원자 중 한명인 어반을 만났다. 어반은 컬러 영화를 찍고 싶어하던 지인 조지 앨버트 스미스에게 터너가 만든 장비를 넘겼다.


AD

그러나 터너의 방법대로 하려면 영사기에서 필름이 초당 48 프레임 속도로 돌아가야 하고 이미지들이 정확히 정렬되야 했다. 결국 스미스는 터너의 방법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짓고 다른 방법을 찾은 결과 키네마컬러를 발굴하게 된다.


한편 국립 미디어 박물관 수집책임자 폴 굿맨은 "영화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면서 "에드워드 터너는 컬러 동영상의 아버지"라고 평가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