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상전벽해가 따로 없었다. 무허가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있었던 곳이 이렇게 변했으니…. 무주택 서민들이 입주할 곳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2일 서울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2블록의 입주현장을 찾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며 감회를 털어놓았다. 무허가 비닐하우스와 창고 등이 난립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서민을 위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변신했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그동안 첫 보금자리주택 입주라는 의미를 새기며 애정을 쏟았다. "주 5회 이상 현장을 둘러보고 주방의 작은 경첩, 공원의 바닥 마감재 등을 다 챙겼다"는 이 사장은 "드디어 첫 입주가 시작된다고 하니 그동안의 힘겨움과 어려움이 '보람'으로 보상된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을 선택해준 입주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명감에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찾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5일에도 이 사장은 서울 강남지구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점검을 나서기도 했다. 그는 "최일선에서 보금자리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일하고 있는 만큼 역사의 한 작품을 남긴다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치의 누가 없도록 마지막까지 애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택을 무작위로 방문해 층간소음은 문제 없는지, 도배지나 페인트칠 상태, 창문 등의 밀폐상태는 어떤지 일일이 확인했다. 입주민들이 사소한 부분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직원들을 동행시켜가며 특유의 세심함으로 살펴보도록 했다.
이 사장은 "서울 강남지구 입주자들은 20년 이상 무주택자로 살아오다 생애최초로 내집을 마련한 서민들"이라며 "이런 무주택서민들에게 LH 보금자리가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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