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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시나브로 사상최고치까지 불과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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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말 많고 탈도 많았던 뉴욕 증시가 시나브로 사상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베어마켓 랠리다 아니다, 재정 폭탄이 터질 것이다 등 수많은 논란을 뒤로 하고 사상최고치와의 격차를 10% 이내로 줄이며 어느덧 고지가 눈앞에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6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04% 급등하며 1432.12로 거래를 마쳤다. 2008년 1월3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됐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와의 격차를 9.3%로 줄였다며 곰(약세론자)들이 항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S&P500은 2007년 10월9일 사상최고치인 1565.15를 기록했다. 7일 S&P500은 0.40% 오른 1437.92로 마감해 사상최고치와의 격차를 8.8%로 더욱 좁혔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전개되고 보니 강세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라즐로 비리니 사장은 "약세론자들이 항복을 선언하고 매수하기 시작했다"며 "(S&P500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80년대 살로몬 브러더스에서 트레이더를 지내는 등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곰들이 시장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거래량이 없다거나 기업 이익률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핑계거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파티에 참여해 즐길 때"라고 말했다.

비리니는 S&P500이 66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1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 3월 고객들에게 주식 매수를 권고했던 인물이다. 그의 분석은 정확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충격을 겪으며 끝없이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당시 저점을 확인하고 이후 3년6개월 이상 장기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S&P500 지수는 2009년 3월에 비해 110%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72%,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64% 상승에 그쳤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애플, 홀푸즈 마켓, 피프스 써드 뱅코프 등이 기간 중 700% 이상 주가가 올랐다.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윈드햄 월드와이드는 17배나 주가가 뛰었다.


S&P500은 다른 어느 글로벌 주요 지수보다 사상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유럽 부채위기와 중국 성장률 둔화 속에서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위 10개 대형 지수 중에서 영국 FTSE100 지수는 사상최고치에서 17%, 캐나다 S&P/TSX 종합지수는 24% 떨어져 있다.


美증시 시나브로 사상최고치까지 불과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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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니는 현재 주식시장 상승세에 꽤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가격 때문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단기 랠리나 헤지펀드 매수에 의한 (투기적) 상승장이라고 간단히 폄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약세론자들은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를 변수로 꼽는다. 실제 S&P500 기업의 이익증가율은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9년 말 이후 S&P500 기업의 전년동기대비 평균 이익 증가율은 25%였지만 이번 분기에는 1.7%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익증가율은 0%에 가까워졌지만 이익 수준 자체는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2.2%로 높아지고, S&P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역대 최고인 103.48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익증가율 역시 올해 4분기에는 11% 늘어나 반등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11%, 12%씩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이후로 따지면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하락했다. 주가가 기업 이익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2009년 12월 24.26배에 달했던 S&P500의 PER은 현재 14.51까지 하락했다.


거래량 부진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S&P500 지수가 두 배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뮤추얼펀드에서는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135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들어서도 750억달러 가량이 환매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가 상승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뉴욕증시 하루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65억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8년 10월에 비해 44% 가량 낮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루시니 최고 투자 전략가는 "주가가 2007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해서 버블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경제지표 흐름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오늘이나 내일 그 수준에 도달한다면 약간은 거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중국과 유럽 상황이 안정되고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12~18개월 후에 주가가 2007년 수준에 도달하면 거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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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 메이슨의 웨인 린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감은 단지 약간 앞서있는 것"이라며 과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제임스 맥도날드 최고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기업들은 먼저 구조조정을 하고 대응을 했기 때문에 다른 시장보다 더 나은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미국 시장이 가장 좋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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