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30일 오리온에 대해 하반기 이익 성장률 둔화와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한다고 보고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9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제과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독보적이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 기조가 훼손됐다고 보진 않지만 중단기적으로 하반기 이익 성장률 둔화와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스포츠토토 덕분에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오리온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7%, 142.4% 증가한 5408억원과 691억원을 기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실적이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상회한 것은 스포츠토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1% 늘어난 255억원을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면서 "스포츠토토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분기 기준 37%, 상반기 전체 기준 33%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토토 사업 공영화에 따른 위험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예상외로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제과 부문은 예상보다 더 부진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4% 감소했고 중국 제과 부문은 92% 증가해 호조세를 지속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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