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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잃은 특별자산펀드, 종적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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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개 중 올해 설정된 펀드 단 1개···공연·미술품·와인·한우 투자 경기침체 탓

매력 잃은 특별자산펀드, 종적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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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색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특별자산펀드가 경기침체 여파로 종적을 감추고 있다. 드라마·뮤지컬, 와인, 미술품, 한우, 홍삼 등 실물의 수익권에 투자하다 보니 경기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5개에 이르는 특별자산펀드 가운데 올해 설정된 펀드는 '현대스위스사모오페라투란도트특별자산1(수익권)' 단 하나다. 지난 4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현대스위스운용이 20억원 모집에 성공했다. 드라마·뮤지컬·영화에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 펀드는 2006년과 2007년 봇물을 이뤄 한때 15개까지 증가했지만 2008년 명맥이 끊겼다 올해 4년만에 다시 등장, 엔터테인먼트 펀드 부활에 도전하고 있다.

한때 주목받았던 엔터테인먼트 펀드 신규 출시가 뜸한 건 부진한 성과 탓이다. 엔터테인먼트 펀드 가운데 설정액 규모가 246억원으로 가장 컸던 하이자산운용의 '하이베리타스무비앤조이사모특별자산 1'은 지난해 12월 5년만에 만기를 맞았지만 설정후 손실률이 7∼8%대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또 마이애셋운용, 대신운용에서 '마이애셋사모뮤지컬특별자산', '대신사모뮤지컬특별자산' 등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하고 있다. 유일한 공모펀드인 '동양 레저&엔터테인먼트 1'은 설정액이 1억원도 안되는 소규모 펀드로 운용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11·11옵션쇼크로' 손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업계 처음으로 금융투자업 인가를 취소당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더 심각하다.

'현대와이즈드라마사모특별자산' 등 엔터테인먼트 사모펀드에 적극 나섰던 이 운용사는 전날 금융위원회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음에 따라 운용중인 사모펀드를 수익자총회를 거쳐 청산하거나 다른 운용사에 넘겨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별자산펀드는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현금이 나오는 구조라 당장 중도 환매가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특별자산펀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홍삼·와인·한우·미술품 등 이색테마 발굴에 적극 나섰던 운용사들도 신규 펀드 출시에 주춤하고 있다. 홍삼의 식을줄 모르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100억원 규모로 설정된 '현대인베스트먼트홍삼사모특별자산 1[수익권]'은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불황에 강하다'는 홍삼도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


미술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설정 당시 각광받았던 아트펀드도 '골든브릿지명품아트사모특별자산 1[금전채권]', '한국사모명품아트특별자산 1(A)' 등 단 2개만 존재한다. 내수시장 부진으로 미술품 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내년부터 양도차익 과세 시행으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특별자산펀드 투자대상이 경기에 민감한 실물이 대부분이라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다만 최근 전세계적인 케이팝(K-Pop) 열풍이나 싸이 '강남스타일' 흥행 등으로 한류가 주목받으면서 일부 운용사에서 엔터테인먼트 펀드 출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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