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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박근혜 후보, 경제 큰 그림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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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헌정사상 첫 집권여당 여성 대통령 후보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가 모두 남성이라는 점에서 대선 사상 최초로 남녀 성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전직 대통령의 자녀가 대선 후보로 나선 것도 처음이다. 정치사적으로 박 후보의 등장이 지닌 의미는 작지 않다.


박 후보는 83.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선 후보가 됐다. 그 같은 높은 득표율은 그에게 약이자 독이다. 41.2%라는 역대 최저 선거인단 투표율에서 보듯 유력 경쟁자들의 경선 불참으로 당 안팎의 관심이 크게 줄었다. 국민의 관심을 되찾으면서 당내에서는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진영을 끌어안아 경선과정에서 깊어진 반목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새누리당 밖의 대선 가도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누가 대선 후보가 될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출마를 선언할지, 과연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성사될 것인지 등 변수가 적지 않다. 야권의 검증 공세도 한층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박 후보에게 따르는 소통의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유력 여당 대선주자로서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나라를 과연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비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위기의 민생경제부터 살려내겠다"고 했다.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고 '5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추진해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도 했다.


중요한 것은 그 같은 다짐과 약속이 수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 경제는 전방위적인 위기 상황이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하며 경제 활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국민은 물가불안에 취업난, 가계부채 등에 짓눌려 있다. 경제의 활력을 어떻게 되살리고 민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선결 과제다.


경제민주화, 복지에서 여야는 한목소리를 낸다.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를 위해서도 경제의 지속성장이 가능해야 하고, 근본 체질이 튼튼하게 바뀌어야 한다. 대선후보로 먼저 출발한 박 후보가 앞장서서 한국 경제의 큰 그림,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정책대결의 장을 펼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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