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원익IPS에 대해 전방업체들 투자축소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72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김형식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 636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3%, 58.2%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OLED 투자 지연과 솔라셀 장비 발주(PO)가 하반기로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원익IPS의 외국인 비중은 올 초 7.2%였으나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 축소와 지연에 따라 최근 2.5%까지 하락한 상태며, 현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5배로 글로벌 반도체 평균 PER 15.0배보다 다소 높게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3%, 52% 하향 조정한다"며 "충남 아산 OLED 신규 공장 가동이 4분기로 지연되고, 솔라셀 장비 PO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AMAT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지만 구체적 비즈니스 관계를 성립하지 못한 것도 목표가 하향의 이유다.
이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삼성전자 하반기 투자 계획이 보수적으로 변한 상태이기 때문에 모멘텀 부재가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OLED 증착 장비를 국산화해 주가에 선 반영 됐지만 수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실망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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