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미국의 7월 소비판매 증가 및 독일과 프랑스가 2분기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기술주 및 금융주가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함에 따라 혼조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02%(2.71포인트) 오른 1만3172.1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8%(5.54포인트) 하락한 3016.98, S&P500지수는 0.01%(0.18포인트) 내린 1403.93에 거래를 마감했다.
◆ 美 소비지표 호조 =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개선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밝힌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늘어났다. 4개월만에 처음으로 소매판매가 늘어났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0.3%의 상승세를 전망했다.
백화점, 자동차 판매점, 전자제품 매장 등에서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 美 생산물가 예상밖 상승...경기 부양 여지 남겨 =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7월 PPI는 전월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제프리의 워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다가 이후에 곡물과 에너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율로 본 근원물가는 2.5%를 기록 지난해 6월(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연방준비제도(FRB)가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 독일, 프랑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 상회 = 독일과 프랑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성장률을 보여줬다. 독일의 GDP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치 0.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프랑스는 전분기 대비 0%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 모두 예상보다 나은 지표를 내놓음에 따라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비교적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17개국의 경제가 전기에 비해 0.2% 위축됐다.
◆ 그리스 국채 발행 성공 = 그리스가 국채 발행에 성공해 이달 말로 예고된 국채 상환을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
그리스 공공부채관리청은 국채 입찰을 통해 13주 만기의 단기 국채 40억6000만 유로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17일 국채 입찰 당시 수익률 4.28%보다 오른 4.43%에 낙찰됐으며, 응찰률도 이전의 2.12배에 비해 1.36배로 낮아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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