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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항공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으로 항공사별 국내선 운임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운임 인상 폭은 9%대이며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은 소비자의 몫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부터 줄줄이 가격 올려= 가장 먼저 운임을 인상한 것은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8일부터 국내선 일반석 운임을 평균 9.9% 인상했다. 일반석 운임은 평균 6%, 주말(금~일요일)은 평균 12%, 주말 할증·성수기에는 평균 15%씩 올려놨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부터 국내선 노선 운임을 대한항공과 같은 평균 9.9% 인상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할인운임(월~목요일)은 평균 6%, 기본운임(금~일요일)은 평균 12%, 성수기와 탄력할증운임은 평균 15% 가량 올랐다.

저가항공사가 아닌 이들 항공사들의 경우 2004년8월 이후 약 8년간 국내선 운임을 동결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는 계속 상승했으며 KTX 등 국내선 대체교통수단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저가항공사의 지속적인 등장 및 시장 잠식으로 인해 운임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이들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저가항공도 줄줄이 인상= 하지만 이같은 운임 인상의 움직임은 저비용항공사까지 전달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1일부터 국내선 공시운임을 평균 9.7% 올린다. 기본운임(금~일)은 평균 9.4%, 할인운임(월~목)은 평균 10.4%, 성수기 운임은 평균 9.1%까지 인상한다. 기존 운임(기본운임 기준)보다 각각 김포~제주 노선 7200원, 부산~제주 노선 6400원 등을 더 내야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제주항공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운임 인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포, 부산, 청주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임을 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6년 첫 취항한 이후 2008년 운임을 기존 항공사의 80% 수준으로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일부터 성수기 운임을 평균 5% 인상했으며 티웨이항공도 다음 달께 국내선 운임을 올릴 예정이다.


진에어도 유일 국내노선인 김포-제주간 운임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진에어는 2008년7월 취항한 이래 단 한 번도 운임을 인상하지 않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의 경우 적자 노선이 많고 운임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운임 인상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한 소비자는 "각 항공사마다 사정이 다를 것인데 항공사들이 10%에 육박하는 비슷한 수준의 운임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다른 항공사가 인상하니 따라 올리는 분위기라 더욱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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