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8일 개봉 ㅣ 감독 김주호 ㅣ 출연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관객들을 시원하게 해줄 영화는 없을까.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소재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얼음'. 때는 바야흐로 조선시대, 서빙고의 얼음을 훔치기 위해 조선시대 팔도 전문가가 총출동해 펼치는 우여곡절이 영화의 줄거리다. 여느 사극과 달리 고증을 거치기보다는 '웃음'에 초점을 맞췄다. 첫 사극에 도전한 차태현의 수염 붙인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능청스럽다. 여름철 온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팝콘무비로 딱이다.
Theatre
뜨거운 바다
4일부터 19일까지ㅣ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ㅣ연출 고선웅ㅣ출연 이명행 마광현 외
전대미문의 기상천외한 수사쇼! 아타미 해변에서 매춘부가 살해당한 사건을 취조하기 위해 형사와 용의자가 수사실에 모였다. 그러나 어두운 소재와 달리 대사는 뜬금없고, 갈수록 상황은 황당무계해진다. 코미디를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은 공연계의 거장 고(故) 츠카 코헤이의 타계 2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1985년 츠카 코헤이의 내한 당시에는 '아타미 살인사건'이란 이름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27년 만에 '뜨거운 바다'로 관객 앞에 선을 보인다.
Musical
두 도시 이야기
24일~10월7일 ㅣ충무아트홀 대극장 ㅣ 출연 류정한 윤형렬 카이 등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을 무대로 올린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무엇이든 가능해 보였지만, 정말로 가능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던'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런던과 파리를 넘나들며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이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평단으로부터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의 뒤를 이을 세계적인 뮤지컬이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Concert
청춘나이트 콘서트
11~12일 ㅣ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대세는 1990년대다. 삐삐, PC통신, 힙합바지 등 90년대에 대한 향수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시작해 최근 케이블 방송의 '응답하라 1997'으로 이어지다 이번 '청춘나이트' 콘서트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추억의 출연진들이 대거 등장한다. 김건모, 김종국, DJ DOC, 쿨, 탁재훈, 구피 등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이들이 추억의 히트곡을 차례로 들려준다. 당시 유행하던 나이트클럽 콘셉트로, 웨이터 복장을 한 진행요원도 투입된다고 하니 이제 30~40대가 된 'X세대'들은 특히 기대해도 좋다.
Classic
브라이트 앙상블 정기연주회
17일 ㅣ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바이올리니스트 임혜련, 비올리스트 이지선, 첼리스트 이현정, 피아니스트 김지언으로 구성된 피아노 콰르텟 '브라이트 앙상블'이 정기무대를 갖는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주로 활동한 팀으로, 그간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비롯해 새날아트홀 실내악 축제 등 비공식 무대를 가져오다 이 달 예술의전당에서 공식공연을 갖게 됐다.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4중주와 말러의 피아노 4중주, 드보르작의 피아노 4중주를 통해 네 악기가 이루는 환상의 하모니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Exhibition
얀 샤우덱 사진전
10~9월9일 ㅣ 복합문화공간 NEMO(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소설가 카프카, 음악가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 문화예술계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얀 샤우덱의 사진전이 열린다.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 사이에 있는 그의 작품은 한동안 '포르노'라는 오해를 사며 암흑의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쇠퇴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인간 육체에 대한 관심은 그가 늘 추구했던 주제다. 늘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의 작품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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