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연내 개통 예정인 수도권 전철 노선 일대 아파트 중 황금라인은 분당선 연장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매매값 1785만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최고 2배 이상의 가격차를 보였다. 분당선 연장구간에 이어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이 추가 개통되는 경의선 구간, 부평까지 연장되는 7호선 연장선 순으로 매매값이 높았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개통될 전철 노선 중 분당선 연장구간 인근의 아파트값은 3.3㎡당 1785만원에 달했다. 이어 경의선 일대(1635만원), 7호선(1037만원), 수인선(819만원), 의정부경전철(78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3.3㎡당 매매값이 가장 높은 곳은 분당선 청담역(3.3㎡당 3725만원)이 꼽혔다. 하지만 분당선의 경우 기존 구간에서 북부와 남부로 각각 연장 개통돼 두 구간의 가격차가 크다. 선릉~왕십리 북부 구간은 강남권을 통과하며 단위당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3194만원에 달한다. 이중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비싼 지하철역은 청담역으로 3.3㎡당 3725만원에 육박했다. 두 번째로 비싼 곳은 강남구청역으로 3.3㎡당 3092만원이다. 이어 성수역은 올 상반기 실거래 가격이 가장 높았던 갤러리아포레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3.3㎡당 2238만원으로 조사됐다. 역세권에 위치한 고가아파트가 많아 가격대가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기흥~방죽 남부 구간은 3.3㎡당 1067만원대로 저렴했다.
경의선 구간의 역세권 아파트값은 3.3㎡당 1635만원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 경의선 중 매매가격이 높은 곳은 공덕역으로 3.3㎡당 1687만원이다. 공덕역은 공항철도, 5·6호선과도 환승이 가능해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어 홍대입구역, 서강역 순으로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통 예정 구간이 서울 도심과 가까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입지적 가치는 한층 높아졌다.
7호선 연장구간 일대 3.3㎡당 아파트값은 1037만원이다. 7호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는 신도시 중 지하철역 접근이 쉽지 않았던 상동역으로 7호선 개통 이후 주거 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상동역은 7호선 연장 구간 중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으로 3.3㎡당 1152만원이다. 중동신도시 인근으로 대형마트, 부천종합터미널, 백화점이 위치해 있어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삼산체육관이 1059만원, 신중동역이 104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인선 역세권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은 평균 81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매매값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논현역으로 3.3㎡당 963만원이다. 이어 연수역, 소래포구역, 월곶, 원인재, 송도 순으로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이 높았다.
의정부 경전철 라인의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값은 3.3㎡당 785만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통된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값이 높은 곳은 경기도청북부청사역으로 3.3㎡당 101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흥선역, 회룡역, 새말역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한편 3.3㎡당 매매가격이 낮은 전철 구간은 의정부 경전철 라인으로 중앙역, 탑석역 주변이 535만~588만원을 차지했다. 황금라인으로 꼽히는 분당선 연장 라인에서도 상갈, 영덕, 방죽, 영통 등 용인, 수원 구간은 단위당 1100만원대 이하로 강남권 연장 구간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