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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끊길지...” 산업단지 전력난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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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운동, 자가발전소 설치, 변압기용량 증설 등 추진…예비전원시스템 설치 지원 요청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블랙아웃 가능성이 예고되자 울산 및 여수 등 주요 산업단지 내 각 공장들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대규모 정전을 경험한 산업단지 공장들은 올해 또다시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전전긍하는 모습이다. 일부 산업단지에선 자율적인 절전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공장별로 자가발전소 설치, 변압기 용량 증설 등 대응책 마련에 바쁜 모습이다.

지난해 전력난으로 큰 피해를 본 여수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절전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섰다. 최근 여수산단 입주기업은 한해 5%의 전기를 아끼기 위해 불요불급한 에너지사용을 줄이고 에너지절약운동 확산노력을 벌이기로 하는 등 자율적인 절전운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등 32명의 기업대표들이 ‘국가산단 입주기업 5% 자율 절전’ 약속을 다시 결의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각 공장들은 별도 자기발전소 설치에 들어갔다. 여수산단의 한 석유화학공장은 지난 달 20KW 규모의 자가발전시설을 증설했다.


지난해 블랙아웃 뒤 자가발전시설이 대안으로 떠오른 뒤 급하게 돈을 마련, 설치에 들어간 것이다. 이 공장 관계자는 “증설에 따른 비용이 60여억원 들어가 큰 맘 먹고 투자해야했다”며 “정부도 이에 따른 지원책을 마련해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자가발전기 시설도 갖췄다고 안도할 수는 없다. 일부 공장은 자체전력 외에도 가스엔진 등으로 보완하는 곳도 있다.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면 화력발전소의 터빈발전기는 가동을 위한 예비시간이 길어 순간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가스엔진 등 소형 자가발전 설비는 5분이면 100% 운전할 수 있어 비상 때 전력공급 대응에 알맞은 시스템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들도 자가발전시설을 설치하거나 추진하는 등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의 전력공급은 에스오일, 삼성SDI 등이 정전에 대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을 뿐 대부분의 기업들은 블랙아웃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각 공장들은 전원공급 차단 때 예비전원시스템(비상발전기, UPS)과 안정화 시설(AVR, UPS) 설치미흡으로 산업체 전체에서 정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대형 공장들도 자체 발전시설을 갖추고도 걱정이 태산이다. 울산산단 관계자는 “블랙아웃 된 뒤 곧바로 자체발전시설을 가동한다해도 단 몇초 전력공급 중단만으로도 수십억원의 피해가 난다”며 “지난해 같은 블랙아웃이 생기지 않기만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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