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오성 산학융합지구 조성 본격 가동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불ㆍ오성 산업단지 내에 근로자와 학생을 위한 배움터를 만드는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홍석우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고석규 목포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산학융합지구 협약식과 참여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지경부, 대학, 지방자치단체, 산업단지공단, 산업기술진흥원은 산학융합지구의 조성과 운영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대불ㆍ오송 산학융합지구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대불 산단에는 목포대(조선ㆍ해양시스템ㆍ기계ㆍ신소재) 4개 학과를 비롯해 중형 조선산업 지역혁신센터ㆍ해상풍력센터ㆍ첨단기술교육센터가 함께 이전하고 37개 기관, 222개 기업이 참여한다.

근로자 평생교육, 장비 지원, 전문 인력 양성, 산학 공동 연구ㆍ개발(R&D) 등을 통해 단순 선체 블럭 위주로 조직된 대불 산단을 앞으로 해양플랜트, 레저선박, 조선기자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또한 평생교육원과 건강가정센터, 문화센터를 산학융합지구에 함께 조성하고 목포대 음악ㆍ미술학과, 평생교육원, 지역 거점 병원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근로자 학위 취득을 현재 30명에서 410명으로, 석박사 인력 공급을 35명에서 80명으로, 산단 매출액을 7조7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송 산단에는 충북대 약학과, 청주대 유전공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등 5개 학과가 이전해 오송바이오밸리의 산학 연관 체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바이오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오송 산학융합지구에는 6대 국책기관,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다수의 바이오 분야 R&D 기관이 집적돼 있어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20분 내에 위치한 오창, 청주 산단에도 충북대와 폴리텍, 충북반도체고등학교 등이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 현장형 인턴십, 중견 평생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오송, 오창, 청주를 BT, IT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6년까지 오송ㆍ오창ㆍ청주 산단 기업을 현재 500개에서 800개로, 고용은 4만3000명에서 8만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 장관은 "대학이 상아탑을 벗어나 산단으로 옮기는 것을 계기로 대학 중심의 산학 협력이 아니라 여러 지역 혁신 기관이 고르게 참여하는 산학융합을 실현하겠다"며 "인력 양성, R&D, 고용의 선순환을 형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