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퍼리치들 21조~32조달러 자산 해외은닉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계인구의 0.01%,9.2만명이 9.8조달러 보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전세계의 수퍼리치들이 세법상의 허점을 이용해 21조 달러의 자산을 해외에 감춰놓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를 합친 것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이코노미스트였고 조세피난처 천문가인 제임스 헨리가 '조세정의네트워크'의 의뢰를 받아 역외경제 규모를 추정한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he Price of Offshore Revisited'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옵서버지에 단독으로 공개됐다.


그는 영국과 미국을 포함해 수 십 개 국가에서 최소 13조 파운드(미화 21조 달러)에서 최대 20조 파운드(미화 32조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고액 순자산가들의 자금유치 경쟁을 벌이는 자산관리은행(프라이빗뱅크)의 도움을 받아 스위스와 케이만군도와 같은 은밀한 지역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헨리는 "그들의 자산은 자산관리은행과 법률,회계,투자은행 업계의 근면하고 고액을 받는 ‘전문가’무리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의 UBS,크레디스위스,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상위 10개의 프라이빗 은행들이 2010년에만 4조 파운드 이상을 관리했다. 이는 5년전 1조5000억 파운드에 비하면 2.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많은 신흥 국가에서 1970년 이후 흘러나온 자금들의 총액은 이들 국가의 부채를 갚고도 남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특히 산유국들의 자금은 국내에 투자되기보다는 해외 은행 계좌로 사라지기 일쑤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는 은닉자산 투자수익금을 합치면 거의 5000억 파운드가 1990년 경제개방이후 러시아를 탈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70년 이후 1970억 파운드가, 나이지이라에서는 1960억 파운드가 각각 유출됐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또 폴란드 1650억 파운드, 이란 1470억 파운드가 각각 유출됐다.


보고서는 “이들 나라의 자산은 소수의 부유한 개인이 차지하는 반면, 국가부채는 이들 나라의 정부를 통해 보통 사람들이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세당국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쌓여있는 순수한 현금 규모가 하도 커서 표준 불평등 측도는 빈부격차를 아주 과소평가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헨리의 계산에 따르면 총 1000만명의 개인이 역외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역외자산의 절반인 6조3000억 파운드(미화 9조8000억 달러)의 자산을 단 9만2000, 전세계 인구의 0.001%인 ‘메가리치’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정의네트워크의 존 크리스텐슨은 “이같은 추정은 불평등이 공식 통계보다 훨씬 더 심하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사회의 부가 부유층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흘러간다는 ‘트리클다운’효과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노동조합회의(TUC)의 브렌단 바버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은 적자감축 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게 많은 자산이 조세피난처로 빠져나가니 그것을 할 수 없다”면서 “다국적 기업과 수퍼리치들이 공정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탈세구멍을 막으면 적자를 감축하고, 정부는 탈세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올려서 경제의 생명을 짜내기보다는 경제부양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조 자산이 연평균 3%의 수익을 내고 각국 정부가 소득세율 30%를 매긴다고 하면 이는 연간 1210억 파운드의 세수를 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부유한 국가들이 신흥국들을 원조하기 위해 매년 지출하는 금액보다 많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급해서 조세피난처를 폐쇄하겠다고 거듭해서 밝혀왔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조세당국이 쓸 수 있는 개인금융자산의 자세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헨리는 “글로벌 역외산업의 존재, 부유한 고객들이 투자한 엄청난 금액의 비과세지위는 비밀에 입각해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