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주포럼 '중소기업, 도약을 위한 기회와 도전' 주제 강연서 중소기업 新 경영모델 제시
[서귀포(제주)=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워크 하드(work hard)가 아닌 워크 스마트(work smart)다."
신동엽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20일 열린 '제 37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중소기업, 도약을 위한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21세기형 중소기업관과 경영모델을 이 같이 제시했다.
신 교수는 "대기업으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경쟁환경의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새로운 게임에 맞는 새로운 모델로 중소기업관과 경영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워크 스마트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중소기업의 발상 전환을 위해 제너럴모터스(GM)를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신 교수는 "GM을 비롯한 20세기형 경영의 전설적 대기업들이 최근 급격히 몰락한 것은 방만한 경영 때문이 아니다"며 "100여년전 헨리 포드가 제시해 한 세기를 풍미했으나 이제는 그 효용이 끝나버린 20세기 산업사회형 대기업 모델에 발목이 잡혀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발상 전환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례로 '페이스북' 등 젊은 중소기업을 언급했다. 그는 "기존 초우량 기업들이 무너진 자리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젊은 중소기업들이 급성장해 단숨에 차지한 것은 바로 이들이 근본적으로 21세기형 경영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역사적 대전환기, 중소기업들의 동태적 경영전략을 요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초경쟁환경으로의 환경 변화는 동태적 중소기업관을 가진 중소기업들에게는 단숨에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신 교수는 "정태적 중소기업관을 당연시하고 대기업과의 수직적 분업구조에 안주하는 20세기형 중소기업들에게는 생존 자체도 어려운 엄청난 위기"라며 "코닥과 같이 100년 이상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전설적 대기업도 단숨에 파산위기에 빠질 정도로 모든 기업이 상시 생존 위기인 100여년만의 역사적 대전환기"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신 교수는 "새로운 중소기업들이 탄생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창업 지원과 탄생한 중소기업들이 신속하고 건강하게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성장지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제주)=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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