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재훈 지경부 실장 "제조·강매 '롯데' 반성해야 한다"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한상의 토론회서 동반성장 역행 롯데·홈플러스에 일침..학계 패널들 위기 극복 대안 제시

정재훈 지경부 실장 "제조·강매 '롯데' 반성해야 한다" '우리경제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한 제3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양재하 동양기전 대표,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최혁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학장, 유태경 루멘스 대표.
AD


[서귀포(제주)=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홈플러스는 골목 상권을 장악해 욕먹고 있고, 롯데는 제조업도 하면서 이를 강매해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반성해야 한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은 19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우리 경제,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 3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토론회'를 통해 유통기업의 현(現) 시장지배적 구조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 패널들은 현 국내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 실장은 "우리나라 유통은 크게 3개의 회사가 장악하고 있다"며 "유통기업도 동반성장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유통의 문제는 골목 상권 장악 등 유통 대기업 자체 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이 제조업을 지배하는 구조에 기반한다"며 "판매가 이뤄지는 유통시장에 (제조업이) 부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분야의 동반성장과 관련해서는 일부 중견·중소기업들도 불공정 거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대기업을 제외하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일부 기업과 중견·중소기업들간에도 불공정 거래가 남아있다"며 "특히 중소기업간 일감 몰아주기는 공정거래 문제가 아닌 상속·증여 문제와 직결되며, 회사를 쪼갠채 일감을 몰아주면 나중에 더 어려운 문제가 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정 실장은 또 대·중견·중소기업간의 건전한 생태계 형성의 필수 조건으로 이익보장을 제시했다. 정 실장은 "대기업이 (하청기업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최소 이익만 줄 경우 중견·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 구조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최혁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장은 위기 극복 능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포퓰리즘을 꼽았다. 선거철 표심에 근거한 위기 극복 정책 수립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의미다. 최 학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포퓰리즘이라는 근본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체제"라며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떨어질때 부채탕감에 나선다든지 금융기관의 잘못을 세금으로 해결한다든지 하는 땜질식 미봉책은 금기시해야 할 대목"이라고 발언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구조조정을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주요 부문 구조조정은 생산성 증대 등 지속성장의 필수 조건"이라며 "고통을 분담하는 식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필수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금을 통해 유망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제도도 지속적인 평가를 통한 선별 지원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표학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위기는 '정치, 경제제도가 착취적으로 가느냐 아니면 포용적으로 가느냐'하는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잘 나가는 1등 대기업의 시장을 무조건적으로 빼앗을 경우 이는 착취적인 정치, 경제 제도로 가는 것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제주)=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