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란이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관광객을 겨냥한 폭탄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19일(현지시간)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방송을 통해 "이란은 이스라엘 관광객 테러 사건에 대한 연루 의혹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테러의 배후로 다른 나라를 지목하는 게 자국의 테러 성향을 감추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덧붙였다.
전날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 공항 주차장에서는 이스라엘인 승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이 이스라엘인이며 나머지 2명은 불가리아인이다.
이 폭발사건은 조사 결과 자살폭탄 테러범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한 응징을 다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관광객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비난하며 "이란의 테러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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