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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상재해...곡물값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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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러시아 등도 곡물 생산 비상

지구촌 기상재해...곡물값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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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주요 곡물 생산국인 미국과 러시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의 자연재해로 농작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공급부족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곡물을 원재료로 하는 식품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에서 1956년 이후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옥수수와 콩, 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7일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서 옥수수는 부셸당 밀 가격은 7.78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밀은 8.985달러로 올라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콩은 부셸당 16.40달러로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그러나 옛 소련의 곡창지대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가뭄과 홍수 등 기상재해가 더해지면서 밀 수급 상황이 나빠져 가격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곡물 트레이더들은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 농업부는 이날 홍수 등의 영향으로 올해 밀 생산량을 당초 8500만t에서 8000만~8500만t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농업부는 이 수치는 가변적이라고 밝히며 곡물 생산량의 파장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세계 3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수확량 감소 가능성을 시인함에 따라 밀가격 상승 압력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러시아의 밀 수출량 예상치를 기존 1600만~1800만t에서 1600만t로 크게 낮춰 잡았다. 일부 상품 트레이더들은 올해 러시아가 수출할 밀의 총량을 700만t으로 예상하는 등 더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도 수출량 2130만t은 물론, 미국 농무부 예상치 1200만t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세계 6위의 밀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은 심각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농업부 차관 무스림 우미르야예프 농업부 차관은 기자들에게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밀 생산량이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전년의 48%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도 가뭄은 1956년 이후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옥수수와 콩,밀농사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미 대평원 동부 지역인 오하이오, 켄터키, 인디애나는 이번주에 25~4Omm의 비가 내려 콩 등 작물들은 해갈될 전망이만 서부와 북부의 곡창지대에는 앞으로 최소 2주간 가뭄이 더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상품관련 기상정보 업체인 CWG의 기상전문가인 조얼 위드너는 "중서부 지역 남부와 동부에 소나기가 뿌려지겠지만 곡창지대 전체의 해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퍼듀대 농경제학자인 토니 바인은 "점점 더 많은 경작지가 곡물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서부의 시카고와 센트루이스, 오마하,캔자스시티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에 이르는 침통 더위와 가뭄이 지속되면서 옥수수와 콩이 바싹 마르고 있다.이에 따라 작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미국 농무부(USDA)발표에 따르면 지난주만 해도 옥수수의 경우 상품(good)-최상(excellent)에 해당하는 작물이 전체의 40% 수준이었으나 이번주 조사에서는 31%로 떨어졌으며, 콩 역시 40%에서 34%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물거래회사인 R.J. 오비라이언의 랜디 미틀스태디트 소장은 "이미 농작물 상당수는 피해를 입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내일이라고 비가 오기 시작해 2주정도만 내릴 수 있다면 옥수수 가격은 2달라 가량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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