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해소 공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저출산 해소와 복지향상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광주은행은 11일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송 은행장은 건국대 총학생의장과 상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 등 은행권 CEO로서는 특이한 경력을 가졌다"며 "이러한 경력들이 임직원들의 고충을 먼저 이해하는 열린 정책과 가족 친화적 경영철학 실천에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광주은행은 2008년 7월부터 저출산 해소 및 복지향상을 위해 100명을 돌볼 수 있는 직장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출산 장려를 위해 직원 600명을 대상으로 특급호텔 숙박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광주은행의 이런 출산장려 노력은 실제로 출산율 증가로 이어졌다. 광주은행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출산율 1.24명보다 0.61명이 많은 1.85명을 기록했다.
또한 평소 8~9시에 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2006년부터 수요일엔 집으로 달려가자는 의미로 '홈런(Home-Run)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중·고교 학비지원, 대학 등록금 지원(연 500만원 한도) 등 자녀들의 학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승진인사에서 은행권 최초로 육아휴가중인 직원 2명을 과장급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다자녀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 호봉 가산제인 '다자녀 출산직원 특별 승급제도'를 실시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6월 육아 휴직중인 나은심 대리가 특별 승급제도의 첫 혜택을 받아 2호봉 특별 승급 대상자가 됐다.
송 은행장은 "사람이야말로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출산 해결은 이제 기업을 넘어 국가적 과제이므로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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