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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어쩌다가 국회의원들한테 호되게"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국회의원들 앞에서 호되게 당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경기북부국회의원 초청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재성 의원(민주통합ㆍ남양주갑)은 "지난달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간담회 하자고 하더니, 연기하고 깜깜 무소식 취소하더니 이번에는 경기북부 의원들만 하자고 다시 부르더라"며 "오늘 간담회가 진정성 있게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자는 건지 요식행위인지 궁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특히 "어떤 직원은 지사님 일정 때문에 간담회가 바뀌었다 하고, 어떤 직원은 컨셉 때문이라 하고, 저는 입법기관 국회의원으로써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하는데 이런 부분은 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나아가 "(일련의 간담회 연기는) 단순히 일정상 착오가 아니고 애당초 간담회가 어떻게 진행될 지 설정을 못하고 있는 거였다"며 "그렇다면 충분히 연구를 해서 뭐가 효율적인지 생각하고 제대로 시간을 맞춰야 한다. 그걸 검토도 안 한 채 정하고 이틀 후로 연기하고 다시 컨셉이 바뀌었으니 북부만 하자 그러고, 이게 무슨 후진국 원시행정도 아니고…"라며 꼬집었다.

그는 또 "오늘 자료를 보니 제목이 책임 행정하는 사람들의 문구가 아니다"며 "주민들은 경기도를 바라보고 있는데 실천 모색할 곳에서 이렇게 문구를 만드니 주민들이 더 심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자료 보면 콘텐츠가 없고, 임진강평화권역 이것도 이미 올라가 있는 것인데 여기 뭐하러 갖고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경기도의)문화 복지 교육지원 정책이 뭔지 궁금한 게 저도 많은데, 여기 자료는 오래된 축음기를 틀어 놓는 모양새"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기 문제들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며 "새로운 돌파구나 대안을 갖고 와서 다시 풀어가자고 해야 하는데, 외곽순환 통행료 인하만 봐도 그냥 대안과 방책없이 의원들에게 떠넘기는 것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의원(민주통합ㆍ고양일산서구)도 "오늘 정리해 놓은 14개 북부현안 사업을 보면 지사님이 국토해양부장관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간담회 일정 순연에 대해서는 "일정이 고르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경기도가 후진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재성 의원님 지적처럼 우리 도가 후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렴하고 정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의원님들 보실 땐 늘 부족하고, 저도 간부들 질책을 하지만, 부족한 직원 숫자와 예산으로 이 넓은 경기도를 꾸려나가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일반 도로 말고도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의원님들 도움 없이는 하기 불가능한 부분들이 바로 이런 일이어서 그렇다"며 경기북부지역 도로건설 확충에 더 많은 예산과 신경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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