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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 뿔난 '정몽준' 작심한 폭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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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선 실망..탈당 신중하게 생각하겠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정몽준 의원이 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확정한 것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불참이나 나아가 탈당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한국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 참가, 새누리당에서 확정한 경선투표와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인심쓰듯 경선을 진행하면 안된다"며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참여 경선을 하는 것은 당의 승리를 위한 것인데 당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특정 개인의 당선을 목적으로 경선이 이뤄진다면 자멸의 길"고 경고하며 "그 때 경선에 참여를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고 경선 불참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정 의원은 "최근 상황이 지속된다면 좋은 결과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나 전체적으로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박 전 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이어 "특정 당직자가 박근혜 전 위원장과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무척 실망스러운 모습이며 "새누리당 내에서 민주절차가 훼손된다면 국가적 근간인 민주주의도 흔들린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좋은 당이라 생각해서 참가했었는데 최근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며 "민주절차 없는 정당을 정당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2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일을 8월19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20일에 열기로 확정했다. 다만 경선 규칙에 대해서 다음 달 9일까지로 논의기간을 연장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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