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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이래서 투자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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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자은행, 은행 신용등급 하락 칼날 피해

워런 버핏, 이래서 투자 고수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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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월가는 물론 전세계 주요 대형은행의 애간장을 태워온 무디스의 신용등급 조정이 일단락된 가운데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선견지명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버핏이 최대주주인 은행이 등급하락 명단에서 빠진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지스는 15곳의 세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끌어 내렸다. 앞서 등급이 떨어진 노무라와 맥쿼리를 포함하면 총 17곳의 은행이 굴욕을 겪었다.

최근 파생상품 투자로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JP모건 체이스가 두 단계 강등당했다. 2008년 금융위기때도 위험관리에 성공했던 화려한 이력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나섰다 이미지만 구긴 모건스탠리도 2단계 강등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스위스 중앙은행으로 부터 자본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크레디트스위스는 홀로 세 단계나 되는 등급 하락을 감내해야 했다.


그래서 미국내 대표적 상업은행인 웰스파고가 이번 등급 조정에서 나홀로 살아 남은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덕분에 이날 다른 은행 주가들이 줄줄이 미끄러진 반면 웰스 파고는 1.45%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웰스 파고의 신용등급은 이번에도 워런 버핏의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계기도 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웰스파고의 최대 주주다.


웰스파고는 어떻게 무디스가 쏜 화살을 피했을까. 해답은 무디스가 지난 2월 등급 조정을 예고하면서 우려한 은행들의 위험요인에 있다. 무디스는 자본 조달 비용증가와 회사채와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 확대, 규제 강화와 같은 각종 악재가 중복되며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데 웰스파고는 사업 구조가 자체가 다른 은행들과 다르다. 덕분에 무디스의 우려에 해당되지 않았다.


웰스파고는 미국내로 영업이 집중돼있다. 다른 은행들처럼 여러 국가에 진출하지 않아 유럽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 은행의 해외 대출은 전체 자산의 5%에 불과하다. 웰스파고의 해외 영업 활동도 기존 국내 고객이 해외에 진출하며 필요에 따라 함께 연장된 것이 대부분이다. 애초부터 위험에 노출될 여지가 적었던 셈이다.


은행 업종 애널리스트인 낸시 부쉬는 "무디스도 웰스파고의 이익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는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취급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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