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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나 75달러까지 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브렌트유 92.69달러,WTI 81.80달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글로벌 경제 성장 약화와 소비증가세 둔화로 국제 원유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미국 서부텍사스경질유는 80달러를 향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1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20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2.69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하룻 동안 3.07달러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2010년 10월 이후 18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는 WTI 7월 물이 배럴당 2.23달러 하락한 81.80 달러로 장을 마쳤다.이는 2011년 10월 이후 8개월 사이에 최저가다.

FT는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원유를 투매했다”면서 “이같은 투매는 지난주 미국 정부가 원유 재고가 22년 사이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이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주 3억8730만 배럴로 286만 배럴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최근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을 생산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물량이 전세계 재고를 다시 늘리고 있는 증거물로 받아들여진다고 FT는 전했다.


소시에떼 제네랄 은행의 원유 분석가인 마이컬 비트너(Michael Wittner)는 최근의 수치들은 미국에서 ‘현저한 수요 위축’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경고했다.


휘발유와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하는 다른 연료유 재고도 지난주 크게 증가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미국의 천연가스와 휘발유,난방유 가격도 떨어졌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세계 상품소비증가의 기관차인 중국에서도 원유 수요증가가 약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둔화는 사우디의 증산과 합쳐져 에너지가격을 더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뉴욕의 상품 전문 은행가는 “원유가격은 배럴당 80달러나 심지어 75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가격하락을 용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지난 주 열린 회의에서 생산량 한도를 동결하면서 감산여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결정하도록 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100달러를 거의 준공식 목표로 정하고 있지만 일부 사우디 공무원들은 “세계 경제성장이 여전히 약할 경우 그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허용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가하락은 유럽과 세계 경제에 대한 일종의 부양책이라고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달초 ‘걸프 오일 리뷰’ 잡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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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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