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도 모르는 사이 새누리당 당원일 수 있다고?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나라당 시절 청년협의회·친목회·종친회 등 통해 허위 입당
유출된 당원명부에 유령당원 상당수 있을 듯…확인 어려워
전수조사 통해 당원명부 정리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 충남 예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J씨(55·여)는 새누리당 선거홍보 문자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다는 생각에 아들을 시켜 확인 전화를 걸었다가 깜짝 놀랐다. 그는 입당원서 작성은커녕 연락조차 없었는데 당원으로 가입되어 있던 것. 더군다나 서울 용산당원협의회 소속이었다.

입당 과정을 확인해보니 지인의 부탁으로 지역 청년협의회에 이름을 올린 것이 원인이었다. 병원 치료때문에 용산구에 위치한 아들 집에서 머물던 몇해 전, 청년협의회에서 우편물 발송을 이유로 주소를 물어 용산구 주소를 알려준 것. 이 명단은 고스란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넘어갔다.


J씨는 그나마 주소가 옮겨지면서 '정상당원'으로 분류돼 당원용 문자가 발송돼 가입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착오가 있었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J씨는 공무원인 아들에게 누가 될까봐 서둘러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 H씨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부산 지역에서 기초의원 선거에 야당 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가 자신이 한나라당에 가입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과 전혀 모르는 안모씨의 추천으로 입당원서가 제출돼있던 것. 입당원서를 보니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가 타인에 의해 작성되고 서명돼있었다.


당시 부산시당 관계자는 "H씨와 당원들이 지역활동을 하면서 서로 잘 어울렸다"며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H씨는 "입당 권유조차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입당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다른 당의 멀쩡한 후보를 자기네 당적부에 올려놨다"고 성토했다. 그는 하마터면 이중당적 문제로 후보자격을 잃을 뻔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새누리당 당원일 수 있다고?
AD


최근 당직자의 당원명부 유출로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의 '유령당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으로 새누리당 당원명부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220만 여 명으로 밝혀졌다. 지난 19대 총선의 유권자 (4000만 명) 중에서 스무 명 중 한 명은 유출된 당원 명부에 포함돼 개인정보가 털린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유출된 당원명부에 포함됐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정당들의 '유령당원'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4·27 도지사 보궐선거 경선 당시 민주당 예비후보 일부가 당원명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실제 당원인 사람은 3분의 1도 못 미쳤다.


새누리당도 지난해 한나라당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선거인단 명부를 토대로 여론조사를 벌였지만 40% 이상은 연락처가 잘못됐고 연락이 닿은 당원들도 실제 주소지에 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도 이같은 '유령당원'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다는 정황도 감지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에서 "당원명부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실체와 부합하는 당원명부를 유지·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각 지역의 광역시도당과 당원협의회에 조사를 요구해도 당원 급감을 우려한 지역 간부들이 제대로 조사할지는 미지수다.


한 당협관계자는 "과거에 청년협의회나 친목회, 종친회 등을 통해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선거철만 되면 조직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유령당원 가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새누리당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각 지역당원협의회에 조직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도 모르게 입당을 했던 J씨는 "220만 명에 자신의 정보가 포함돼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유출돼있는 개인 정보에 자신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당들이 당원 명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당원정리 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선거에서 당원·대의원 선거 등에 민심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것. 정당법 제42조에 '본인의 승낙 없이 정당가입을 하면 안된다'고 규정돼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