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솔로몬 등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의 인수전에 우리ㆍ하나ㆍ산은 등 금융지주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수 자체가 각 지주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솔로몬ㆍ한국ㆍ미래ㆍ한주저축은행의 계약이전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우리ㆍ하나ㆍ산은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LOI를 제출했다.
우리금융이 솔로몬과 미래, 하나금융이 솔로몬과 한국에 LOI를 제출했으며 산은금융과 기은은 한국과 미래 중 한 곳씩에 LOI를 제출했다. 또 한주저축은행에도 2개의 사모펀드(PEF)가 LOI를 제출하는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해 총 10개의 LOI가 제출돼 모두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예보는 앞으로 4주간 예비인수자의 실사를 거쳐 내달 중순경 입찰을 실시, 8월말까지 계약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부 사모펀드도 LOI를 제출했지만, 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을 가져갈 것이 유력시된다.
시장에서는 지주사들이 이미 인수한 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에 성공하지 못했고,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의 부실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실적 및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지주사 위주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 시중은행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수가격이 금융지주 이익대비 작고,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부실전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금보험 공사가 밝힌 계약 이전 예상규모는 매각 이전의 자산대비 27% 수준에 불과하고, 매각가격은 규모가 가장 큰 솔로몬의 경우에도 2312억원의 수준으로 추산된다"면서 "대형 금융지주의 연간 이익을 감안할 때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한국의 예상매입가격에 대해 909억원, 미래가 972억원, 한주가 99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규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의향서 제출은 긍정적인 뉴스는 아니지만, 예상됐던 구조조정 방향"이라면서 "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부실여신을 최대한 배제하고, 정부에 제시한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영업 활용이라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저축은행의 영업 정상화를 통해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이 허용되는 과정에서 대출수수료를 줄여 경쟁력 있는 금리 제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게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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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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