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새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의 여주인공 이태리(박예진분)은 CLS그룹의 후계자다. 대동미술관 관장이기도 한 이태리는 귀국과 함께 해외로부터 고가예술품 해시계를 반환해온다. 이때 해시계 육상 운반을 맡은 곳은 CLS그룹의 물류계열사인 CJ GLS. 해시계는 CJ GLS와 같은 CJ그룹 계열 물류사인 대한통운 컨테이너터미널을 통해 들어온다.
국내 물류기업들이 연이어 TV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DHL 등 외국계 특송업체들이 그간 영화, TV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제작지원, PPL 전략을 펼쳐왔던 것과 달리 국내 업체들의 이 같은 활동은 미미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창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비용항공사, 물류사 등이 제작지원 등을 통해 TV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특히 비교적 제작비가 적은 케이블 채널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당초 '아이러브 이태리' 대본상 이태리는 대동그룹의 후계자로 등장하나, CJ GLS가 제작지원을 맡으며 CJ GLS와 이름이 비슷한 CLS그룹으로 바뀌었다. 또한 곳곳에서 CJ GLS의 실제 CI가 등장한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더킹투하츠'에는 이스타항공이 제작협조 방식으로 지원을 펼쳤다. 이스타항공은 더킹투하츠 제작팀의 국내 촬영 시, 배우 및 제작진의 항공편을 무료로 지원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를 기념해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스타항공-더킹투하츠 성공기원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최근 지현우의 실제 사랑 고백으로 재차 화제가 된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여러 차례 존재감을 드러낸다. 주인공 최희진(유인나분)이 제주에 있는 김붕도(지현우분)에게 가짜 신분증을 들고 찾아가는 대목에서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식이다. 현장직원이 비행기표를 건네주는 장면에서 티웨이항공의 이름과 CI가 그대로 등장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페덱스 등 해외기업의 경우, 영화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물류=페덱스 등의 이미지를 만든 바 있다"며 "창립한 지 얼마안 된 저비용항공사들로선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고, 규모가 작아 이 같은 활동이 미미했던 물류업체들도 점차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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