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난해 토지보상금 14조원 풀렸다...6년래 '최저'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경기침체로 줄어든 토지보상금.. 풀어야 침체 이겨

지난해 토지보상금 14조원 풀렸다...6년래 '최저' 국토해양부 제공. 2011년, 2010년 토지보상금 내역 (단위: 천㎡, 백만원)
AD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토지보상금 14조5309억원이 풀렸다. 경기침체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각 개발주체들이 재정난에 봉착해 자금을 풀지 못했고 보금자리 등도 사업이 지연되면서 보상금이 대폭 줄었다.

올해도 정권 말기라는 점에서 보상금 확대는 요원한 상황이다. 토지보상금은 부동산 수요 진작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이나 실제적인 활성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보상금은 총 14조5309억원이 풀렸다. 이는 지난 2010년 20조8393억원 대비 30% 가량 급감한 수치다.

먼저 토지보상금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이나 택지 개발에 따른 보상금은 지난해 7조5935억원(2448만9000㎡)이 보상됐다. 하남 미사 2조5000억원, 검단 5000억원, 아산탕정 3500억원 경기고덕신도시 3000억원 등이 풀렸다. 이는 2010년 보상금 9조9597억원(3106만9000㎡) 대비 24% 가량 줄어든 수치다.


도로 건설도 지난해 2조3388억원(2866만7000㎡)에서 2010년 3조1261억(3932만2000㎡)대비 26% 정도 축소됐다. 신규 도로 조성이 줄면서 보상금도 감소했다.


이어 공업 산업단지 건설은 2010년 3조1442억원(1786만8000㎡)에서 1조1853억원(1206만6000㎡)으로 63% 가량 대폭 쪼그라들었다.


반면 댐건설은 2010년 996억7200만원(386만㎡)에서 1436억7100만원(486만㎡)으로 늘었다.


토지보상금은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다. 정부는 2009년 2억1654만㎡ 규모 용지를 취득하기 위해 29조7051억원을 투입했다. 2010년에는 1억5078만㎡ 규모 토지 수용을 위해 20조8393억원을 썼다. 지난해는 1억2008만㎡ 규모 공공용지 취득했다.


이는 경기침체가 주요 원인이다. 경기침체는 부동산 개발 주체의 재정난을 가중시켰다. 토지보상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재정난에 따라 우선추진사업 등만 추진하는 등의 사업구조조정에 나섰다. 각 지자체에서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등 개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보상금 지급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내 최대 현안이었던 4대강살리기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보금자리주택 건설도 난항을 겪었다. 정부가 녹색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신규 도로 건설을 축소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해 적정한 가격에 토지보상가격을 책정해도 기존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보상 협의가 늦어지고 있어 실적 자체가 감소했다.


지난해 긴축재정으로 자금 사정이 나아진 LH는 오는 8월 파주시 운정 3지구 택지개발사업 3조원(지장물 포함) 등 총 8조7000억원 가량을 보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보상금 7조원 대비 1조7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나머지 개발주체들의 사정은 지난해와 대비해 나아진 구석이 없다. 이에 실제적으로 보상금이 늘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2009년 각종 택지개발사업(29조원)이 추진됐을 때 보다는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면서도 "올해는 LH의 자금 사정이 나아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경기 활성화에 나서, 경기 회복시 보상금도 예년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