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SK그룹이 대체숙박 대상인 안동 고택들의 관리를 위한 사회적 기업 설립에 15억원을 출자한다. 또 그간의 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경영관리·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SK그룹과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는 지난 2일 고택관리를 위한 사회적 기업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회적 기업은 문화부 소속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으로 주 사업장은 안동시에 설치된다. SK그룹의 이번 재단출연 규모는 총 15억원이며, 이 중 숙소개선과 화장실 신축에 14억원이 투자된다. 또 SK는 연차적으로 추가 출연도 계획 중이다. 이달부터 내달까지 재단법인 이사회가 구성되면 오는 11월부터 사업이 개시된다.
사업대상지로는 안동 성곡동 민속촌 내 고택단지 총 8개동 23실 규모와 한자마을 내 한옥서당 등 총 10개동이 유력하다.
안동시가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중인 한자마을은 총 1만4500㎡규모로 한옥과 전통체험시설이 들어가는 사업지다. 주변으로는 유교문화체험센터, 하회마을, 퇴계종택, 도산서원 등이 자리해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15년 완료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설립될 사회적기업은 사업대상지 내 세탁, 목욕, 식당 등을 운영하고, 숙식서비스·온라인결재시스템을 구축하고 전통체험프로그램을 확대 개발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이를 통해 안동 지역에 성공적인 롤 모델을 만들고, 추후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부와 경상북도, 안동시는 관련 법인설립 허가 등의 행정 지원과, 고택의 관리·활용과 관련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전국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은 650곳이다. 이중 경북지역이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유주의 고령화, 전문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대부분 공가(空家)가 돼 그 가치가 훼손돼 있는 실정이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설립되는 사회적 기업이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잘 활용해 편리한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내외국인들에게 고택이 불편하고 지루한 곳이 아닌 흥미롭고 즐거움을 주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 고택이 새로운 숙박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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