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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공사, 킬링필드 땅에 희망의 집짓기 따뜻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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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단 30명 캄보디아서 행복나누기

지적공사, 킬링필드 땅에 희망의 집짓기 따뜻한 사랑 대한지적공사 봉사단이 캄보디아로 출발하기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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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남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 내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하게 쓰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과정을 우리는 ‘봉사’라고 한다. 지적공사가 이런 과정을 통해 남다른 사랑을 나눠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지적공사 해외봉사단 30명이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에서 펼친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들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인근 트렉피앙 안창 마을에 주택 3채를 지어주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집짓기 봉사와 함께 지적공사만이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즐겁고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트렉피앙 안창 마을은 캄보디아 정부가 20여년 동안 지속된 크메르루즈와의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집단으로 정착촌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첫날 봉사단이 숙소에서 1시간여를 달려 이 마을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지적공사와 해비타트 봉사자들에게 전통음악을 연주하며 귀한 손님에게만 주는 ‘그루마(캄보디아 전통 스카프)’를 목에 걸어 주며 환영했다. 봉사단은 이곳에서 이번 봉사를 통해 새 집을 얻게 될 홈 파트너인 뚠 뿌(Toun pouv)씨와 렝 몽(Leng mon)씨, 씸 쏘피름(Sem sophearun)씨를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새집을 짓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남편과 딸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12㎡의 작은 집에서 살고 있는 씸 소피름씨는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니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 7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뚠 뿌씨는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예쁜 집을 빨리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오토바이택시 운전사인 렝몬씨는 “우리 집은 삶의 기반이고 희망과 따뜻함, 안전과 행복을 줄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이에 대해 봉사단장인 김명기 지적공사 복지부장은 “우리는 단순히 도와주러 온 것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러 왔다”며 그들의 손을 잡았다.


짧은 만남에 이어 봉사단은 첫날부터 쉬지 않고 홈 파트너 가족들과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악한 장비와 환경으로 공사 진척은 더디기만 했다. 벽돌은 직접 손으로 날라야 했고,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모래와 시멘트를 우리나라 1970년~80년대처럼 삽으로만 섞어야 했다. 높은 습도와 작렬하는 태양으로 인한 무더위까지 겹쳐 봉사단이 활동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한국인 특유의 지구력 발동 4일동안 집3채 완성
한국인 특유의 성실성과 근면함 앞에 이러한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야간까지 휴대폰 불빛을 비춰가며 작업을 해 예정된 4일 동안 집 3채를 모두 완성한 것이다. 현지인들조차 지적공사 봉사단의 이러한 모습에 감탄했다. 준공된 주택을 찾은 벨로 데시 캄보디아 해비타트 대표는 “다른 봉사단이 지은 집은 벽돌 틈으로 빛이 들어오는 등 보수공사가 필요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완벽하게 집을 지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지적공사, 킬링필드 땅에 희망의 집짓기 따뜻한 사랑 대한지적공사 김영호 사장(오른쪽)이 캄보디아 토지관리 도시계획건설부 프락함 차관에게 측량장비를 기증하고 있다.


건축된 집을 홈 파트너들에게 전달하는 헌정식에서 김영호 지적공사 사장은 집 열쇠를 전달 한 뒤 “우리 직원들과 해비타트 관계자들이 무더위에 땀 흘리며 직접 완성한 집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며 “새로운 집에서 생활하게 될 세 가정에 새로운 희망이 싹 틔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적공사 봉사단은 건축봉사 도중 틈틈이 재능기부 활동도 펼쳤다. 먼저, 봉사에 참여한 여 직원 6명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그들은 세계지도에 나라별 국기 붙이기, 캄보디아 지도 퍼즐 맞추기, 마을지도에 자기 집 위치 표시하기 등 지도를 이용한 교육을 하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캄보디아 토지관리도시계획건설부 소속 공무원들과 현지 해비타트 직원들에게 우리나라의 측량기술도 전수해 줬다. 기술 전수 교육에 참여한 쓴수컨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것보다 한국 기술이 훨씬 우수하다. 우리도 하루빨리 이런 기술을 갖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교육이 끝난 후 김영호 사장은 김한수 주 캄보디아 대사와 교육에 사용한 측량장비(토탈스테이션) 5대를 기증하기 위해 토지관리도시계획건설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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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식에서 김영호 사장은 “땅은 모든 정책의 근간으로 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국토 활용계획이 가능하다”며 “오늘 기증하는 측량장비가 캄보디아 토지관리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락함 토지관리도시계획건설부 차관은 “지금은 한국에서 도움을 받지만 언젠가는 캄보디아도 한국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적공사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국내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행복 나눔측량’ 활동을 국제무대로까지 영역을 넓혀 사회공헌에 앞장 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불어 측량 재능기부를 병행함으로써 지적(地籍)분야의 한류화 확산에도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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