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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년실업, 생각을 확 바꿔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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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7500만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는 청년실업이 글로벌 현상임을 경고한다. 전 세계 평균 청년실업률이 12.7%, 구미 선진국과 유로존이 18%대, 지난해 아랍의 봄 이후 더욱 높아진 중동ㆍ북아프리카 국가들은 30%에 육박한다. ILO는 청년실업률의 고공 행진이 적어도 201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년층의 실업자 전락은 경제 문제임과 동시에 심각한 사회ㆍ정치 문제다.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며 범죄 증가 등 사회불안을 야기한다. 지난해 미국에서의 월가 점령 시위, 영국에서의 청년 시위 등은 불안정한 사회의 단면이다. 청년실업률이 50%를 넘어선 스페인에서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조국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들의 불만은 이미 여러 국가의 선거에서 정치 지형을 바꿔 놓았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4월 8.5%)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공식 청년실업자(35만7000명)보다 많은 취업준비생(56만6000명)이나 구직 단념자(16만6000명), 그냥 쉰다는 젊은이(29만6000명)까지 더하면 공식 실업률의 배를 뛰어넘는다. 정부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도록 통계조사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아울러 청년인턴제 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청년실업자를 중소 업체로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중견ㆍ중소기업은 젊은이가 찾아오도록 근로 환경을 바꾸고, 정부는 간접적인 임금 인상 효과를 주는 세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은행 등 금융권 일각에서 시작된 고졸 인력 채용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그동안 학력 인플레이션의 폐해가 컸던 점에 비춰볼 때 의미 있는 변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고졸 채용은 지난해 3만7000명에서 올해 4만1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고졸 인력 채용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뽑음과 동시에 이들이 기량을 펼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 개인도 적성ㆍ능력에 관계없이 일단 대학에 가고 보자는 생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 대학들도 취업시장 변화에 맞춰 교육 내용을 바꾸고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사회 전반의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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