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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스페인 은행 국유화에 긴장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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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BBVA 포함땐 남미 진출 차질 빚을까 우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스페인의 대형은행 국유화 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페인 은행의 문제에 왜 국내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이 긴장했을까. 우리금융은 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스페인 2위 은행인 방코 빌바오비스까야아르헨따리아(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ㆍBBVA)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은 외국계 은행들이 진출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우리은행은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를 획득했고, 오는 7~8월경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향후 남미지역 섭렵을 위해 BBVA와 손을 잡은 것.


BBVA은행은 총자산 5527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대표 은행으로, 32개국에 74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다. 주요 사업지역은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미국의 남부지역 등이다. BBVA가 남미 지역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우리금융은 상파울루 법인설립이 끝나면 남미지역 추가 지점 설립이나 M&A 등을 진행할 때 BBVA의 도움을 받는 전략을 세워둔 상태다.

그러나 만약 BBVA의 건전성이 떨어지거나 공적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면 우리금융의 남미 영토 확장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페인 은행의 부실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스페인 현지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처음에는 MOU를 맺은 은행이기도 하고 걱정도 돼 분주하게 연락을 취했으나 스페인 1,2위 은행은 문제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산탄데르(1위) 은행이나 BBVA(2위) 같은 경우 스페인 국내경기보다는 해외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1,2위 은행은 85% 이상이 해외(남미 등)에서 수익을 일으키고 있어 스페인 내부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스페인을 방문해보니 스페인의 금융자산에서 지역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나 됐다"며 "경기가 악화되며 부동산 PF 등의 문제가 커져 최근 상황이 발생한 만큼, 해외 비중이 큰 1,2위 은행은 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스페인 1위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과의 협약도 추진했지만 산탄데르 은행은 아직까지 한국 등 신규 지역에는 큰 관심이 없어 미뤘다는 후문이다.


스페인 은행권은 자산규모 3위 은행인 방키아에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9일 "은행권의 감춰진 부실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라며 "일각에서는 수익 대부분을 남미에서 내는 산탄데르와 BBVA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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