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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투자 아픔털고 소비재株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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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마 피델리티 매니저 "올해 소비판매증가율 15% 전망"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 투자자들은 2007년 중국 펀드 투자 손실에 대한 아픔을 떨치고 중국을 새롭게 바라봐야 합니다. 소비재株에 그 해답이 있어요."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중국은 일본·대만의 성장모델과 비슷한 추이를 보여왔다"며 "이제는 중국 소비재주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마 매니저는 "일본, 한국 등은 수출중심의 성장에서 고정자산 투자를 거쳐 소비중심의 성장으로 변모해왔다"며 "일본이 과거 70년대 소비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한국이 80년대 그랬듯 이제는 중국이 소비중심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2007년 중국붐을 타고 일제히 펀드투자에 나섰다 현재까지 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국 소비재주를 앞세운 펀드가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마 매니저는 올해 중국 내수소비 시장이 15%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경기는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2009년 최악의 상황에서도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12%에 달했다"며 "긴축과 유럽재정위기 우려가 있지만 15%의 성장을 실현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근로자의 임금 상승은 수출에는 큰 부담이 되지만 내수 소비에는 굉장히 큰 호재"라며 "한자녀 정책으로 도시가구 대부분의 자녀가 1명이고 이들이 소비주체로 부상했다는 점, 농촌인구가 매년 1%씩 도시인구로 전환되고 있는 점 등으로 판단할 때 소비재주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마 매니저는 지난해 2월부터 중국 소비재에 집중 투자하는 '피델리티 차이나 컨슈머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중국 및 홍콩에서 중국 내수소비와 관련된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올해 1월 설정됐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4.46%(25일 기준)로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2.02%보다 높다.


마 매니저는 "올해 중국은 시장 유동성 증가와 추가 완화 정책으로 하반기 강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철강, 원자재, 에너지 등의 경기 민감주보다는 중국의 내수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중 눈여겨 보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 "락앤락, 항공株, 아모레퍼시픽"이라고 답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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