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책금융공사(KoFC)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이달 중 매각자문사를 선정,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진영욱 KoFC 사장은 19일 여의도 KoFC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AI 주주협의회가 이달 중 매각자문사 선정을 시작으로 M&A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지분은 총 56.7%로, KoFC가 26.4%를, 삼성테크윈·현대자동차·두산그룹이 10%씩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0.3%를 보유 중이다.
진영욱 사장은 "이 중 최소한 40% 이상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그룹이 각각 10%를 매각하고, KoFC는 정부와 협의해 10% 이상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KAI가 방산업체인 점을 감안,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2대 주주 자리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매각 일정은 일단 이달 중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5~6월 중 매각공고를 추진한다. 3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연내 매각계약(SPA)을 체결하고 딜 클로징(deal closing, 매각종료)까지 마칠 계획이다.
유효경쟁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진 사장은 "6월 초에는 구체적인 (매수 의사를 가진) 기업들이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수에 대해서 여러 루트를 통해 관심을 표명했던 기업들이 있어 유효경쟁은 성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이나 현대자동차 등 기존 주주들이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