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문화재청 19일 국립수목원서 공동기념식수 “문화재 주변 나무심기 적극 유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선 세조와 관련이 깊은 정이품송의 자손 나무가 세조릉이 있는 광릉 숲에 심어진다.
산림청(청장 이돈구)과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19일 오후 3시30분부터 조선 세조 능이 있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103호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의 후계목(後繼木) 기념식수식을 연다.
행사엔 이돈구 산림청장과 김찬 문화재청장 등 두 기관 관계자와 신준환 국립수목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정이품송은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에 갈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소나무가지에 걸릴 것을 염려해 “연(輦) 걸린다”라고 말하자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가마를 무사히 통과하게 했다. 이런 이유로 세조가 소나무에 정이품벼슬을 내렸다고 해서 그 후 ‘정이품송’으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정이품송 후계목은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2002년 어미나무인 충북 보은의 서원리 소나무인 천연기념물 352호 정부인송에 정이품송을 인공수분 시켜 1년 뒤 씨앗을 받아 2004년부터 8년간 키워온 나무다.
일반소나무와 달리 줄기가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는 정이품송 후계목은 400여 그루가 충북 산림환경연구소 포지에서 자라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이번 행사는 산림청이 추진하는 문화재 주변나무심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광릉 숲 방문객들이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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