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AOS(Aeon of Strife)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적인 인기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1인칭 슈팅(FPS) 게임이 아닌 새로운 게임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AOS 장르의 게임들이 잇따라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게임 장르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AOS는 실시간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맵 'Aeon of Strife'의 첫 자를 따 만든 단어로 한 사용자가 하나의 캐릭터를 조종하고, 팀을 이뤄 상대방 진영의 중요 건물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의 게임을 말한다.
AOS 장르 인기를 주도하는 게임은 최근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난해 12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후 PC방 게임 순위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 현재 16.59%의 점유율로 2위 아이온(12.69%)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차지한 네오플의 '사이퍼즈' 역시 꾸준히 사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인 네오플이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으로 주목을 받은 이 게임은 최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사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신작 AOS 장르 게임 출시도 예정돼 있다. 우선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액션 AOS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이 연내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에서 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엑스박스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를 원작으로 개발됐다.
전 세계 1100만 명이 즐기는 'HON(혼)'도 최근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대규모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 개발사 S2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9999명의 테스트 참가자 모집에 2.3배가 넘는 신청자들이 몰릴 정도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인기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등장으로 국내 AOS 게임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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