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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때문에..." 아산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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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전철 이용 노인 등 지난 해 500만명 온천욕…온천수 고갈 위기, “관광객 줄여야 하나” 고민

"수도권 전철 때문에..." 아산시 골머리 지난 해 온양온천역에 만들어진 족욕체험장. 하루평균 70~80명 정도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아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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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관광객이 늘면 좋아할 일이지만 충남 아산시는 늘어난 관광객 만큼 시름도 늘었다.

관광객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천욕을 즐기러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온천 이용객이 늘며 지하의 온천수가 고갈 위기를 겪고 있다.


2일 아산시에 따르면 2008년 12월 수도권전철 개통이후 온천관광의 대명사인 온양온천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499만 5175명에 이르는 등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노인층 관광객이 큰폭으로 늘었다.

2008년 아산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833만2179명, 2009년 1060만6857명으로 아산시가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10년 1322만9554명, 2011년 1444만2924명이 아산을 찾은 가운데 올해는 관광객 15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를 찾은 관광객 3명 중 1명은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관광객들은 유료보다 무료의 관광지를 많이 거쳐갔다. 지난 2010년 아산을 찾은 낚시객이 67만8217명에서 2011년 73만4904명으로 5만6687명이 증가했으나 낚시요금을 내지 않는 곡교천변낚시터에 2010년 20만8840명에서 2011년에는 8만9830명(43%)이 늘어난 29만8670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나 유료낚시터의 낚시객은 큰폭으로 줄었다.


입장료가 없는 현충사도 2010년 44만1913명에서 2011년 49만5453명으로 12%인 5만354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입장료를 지불해야하는 세계꽃식물원은 2010년 19만557명에서 2011년에는 16만2096명으로 15%인 2만8461명이 줄었다. 돈을 내지 않는 관광만 하고 돌아가는 셈이다.


특히 노인층 관광객 대부분이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아산시를 찾으며 온천수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아산시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온양, 도고, 아산온천 정기온천자원조사' 결과 온천수의 사용량이 공급량을 초과하면서 온천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온양온천의 경우 수온은 50도 내외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수위가 130m~ 180m로 낮아졌다. 보통 수위는 100m 안팎이며 200m 아래로 내려가면 온천수의 유입량이 적어져 온천 운영이 어렵게 된다.


하루 사용량은 2000~4000t 수준이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위하강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반면 온천수 유입량은 줄어들어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아산온천은 사정이 더 어렵다. 온천수위가 200m~300m로 나타났다. 아산온천의 하루 사용량은 800~1200t 수준이며 수온은 30도 내외를 기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아산온천 사용량도 감량할 것을 경고했다.


도고온천은 100m 이하의 안정적인 온천수위와 사용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고온천의 하루 사용량은 1000~1200t 수준이며 수온은 30도 내외를 기록했다.


한국지질자원 연구원 이철호 박사는 “온천의 사용량이 공급량보다 많다보니 온천수의 순환속도는 당연히 빨라질 수밖에 없다. 이는 지하 온천수위의 하강 속도역시 갈수록 빨라진다는 말이다. 그 결과 지표의 오염원이 온천수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져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전철을 이용해 아산시까지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못 오게 할 수도 없고 온천수 공급을 줄일 수 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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