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하락 전환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연초 랠리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국면에 들어선 이후 흐름을 바꿔 놓을 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투자주체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은 여전한 가운데 개인은 '사자' 우위로, 기관은 '팔자' 우위로 전환했다.
지난 주 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택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규모는 전달보다 1.6%줄어든 31만3000건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 추정치 32만5000건보다 낮은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와 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27%, 나스닥은 0.15%, S&P500은 0.31% 올랐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쉬어가는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을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 하단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지지해주고 있어 2000선 부근에서의 매수는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2035.17로 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고가를 2041선까지 올리며 2040선 회복 시도에 나섰으나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이내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해 2020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2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83포인트(0.29%) 내린 2021.0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51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3억원, 26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62억원 가량 '팔자' 물량이 나오고 있다. 차익은 97억원 순매수, 비차익은 161억원 순매도로 엇갈리는 중이다.
주요업종들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화학(-1.16%), 철강금속(-1.03%), 운수창고(-1.13%) 등이 1% 이상 내리고 있다. 건설업(1.45%)을 비롯해 종이목재(0.54%), 전기전자(0.03%), 통신업(0.71%), 보험(0.49%) 등만이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32%), 기아차(1.39%), 현대중공업(1.57%), 하이닉스(0.66%), KB금융(0.46%) 등은 오르고 있으나 현대차(-0.67%), 포스코(-1.04%), LG화학(-3.27%), SK이노베이션(-2.93%), 한국전력(-0.22%), LG전자(2.72%) 등은 내림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328종목이 상승세를, 44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27포인트(0.05%) 소폭 오른 527.74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0원 올라 113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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