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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에 안나온 '진짜 羅가수' - 가수 나윤권, 작곡가 김형석과 5년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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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에 안나온 '진짜 羅가수' - 가수 나윤권, 작곡가 김형석과 5년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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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이 노래...누구 노래지?' 무심코 흘려듣다 어느 새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담담히 시작해서 클라이맥스를 향해 서서히 감정을 고조시키다 끝내 애절하게 휘몰아치는 발라드 한 곡이 끝나면 부리나케 노래를 부른 가수를 찾기 바쁘다. '뒷모습'이 그랬고, '기대', '나였으면', 가장 최근에는 '겁이 나서'가 그랬다. 그리고 이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윤권(29)이란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2004년 '약한 남자'로 데뷔한 나윤권은 지난 9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명품 보컬',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진정한 나가수'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가수들마저 인정하는 노래 실력에 비해 대중의 인지도는 더디게 올라갔다. 나윤권에게 올해가 중요한 것도 그런 이유다. 스타 작곡가 김형석(47)과 2008년 이후 5년 만에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사실 9년 전 나윤권을 오디션을 통해 가수로 데뷔시켜 준 것도 김형석이었기 때문에 이번 재회의 의미가 남다르다.


나가수에 안나온 '진짜 羅가수' - 가수 나윤권, 작곡가 김형석과 5년만에 재회

"1집때 처음 삼촌(나윤권은 김형석을 '삼촌'이라 부른다)과 작업할 때는 아는 것도 없고 그저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감히 말을 섞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죠. 몇 년 떨어져 있으면서 작업 시스템이나 일의 방향 등을 혼자 결정해본 것이 많이 공부가 됐던 것 같아요. 지금은 타이틀곡에 대해서도 삼촌이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는 데 그것만으로도 힘이 납니다."(나윤권)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건 김형석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직접 발굴했지만 재능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삼촌으로서 못내 안타깝고 미안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뮤지션으로 제대로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이달 초 선뜻 전속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윤권의 상황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김형석이 대표로 있는 키위뮤직에 나윤권이 장재인에 이어 제 2호 가수가 된 셈이다.


나가수에 안나온 '진짜 羅가수' - 가수 나윤권, 작곡가 김형석과 5년만에 재회


"윤권이는 스폰지 같은 친구입니다. 뭐든 잘 받아들이고 흡수하고 있어요. 가수로서도 요즘은 본인의 색깔을 완전히 찾았죠. 노래할 때 감정을 억지로 만들어내면 모가 나기 마련인데 윤권이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요. 지금도 잘하지만, 앞으로는 '정말' 더 잘하게 될 겁니다."(김형석)


사실 가수로서 인지도와 인기를 단번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몇 번 출연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드라마 OST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MBC '나는 가수다'에 나윤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김형석의 입장은 조심스럽다. 일단은 '노래'로 직구를 던지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실력만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결국에는 대중의 사랑과 인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에서 얻은 인기로 콘서트나 행사는 잘 될 수 있겠지만, 방송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더 센 이미지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 한 순간에 그 가수의 이미지가 위축될 수 있는 위험도 있어요. 결국에는 재능이에요. 김범수나 이승철처럼 자기 재능이 충분한 사람들은 언젠가는 다시 튀어오르게 돼 있더라고요."(김형석)


나가수에 안나온 '진짜 羅가수' - 가수 나윤권, 작곡가 김형석과 5년만에 재회


슬픈 발라드를 부른다고 해서 노래를 부른 가수마저 우울하지는 않다. 나윤권은 예상했던 것 보다 밝고 씩씩했다. 다부진 인상때문에 아이돌 후배들이 무서워한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나윤권에게 김형석은 "무조건 먼저 다가가서 친해져야 해"라고 조언한다. 10년 전 데뷔곡을 녹음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둘이 깔깔 웃을 때는 영락없는 삼촌과 조카의 모습이다.


"녹음할 때 '노래는 잘하는데 슬픈 감정이 안든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그때는 사랑이나 실연같은 경험이 없었고, 왜 그런 경험이 필요한지도 이해를 못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여러 경험을 하고 나니까 '그 노래 가사들이 이런 감정이었구나' 알게 됐죠. 예전에 내가 녹음한 노래는 못듣겠더라고요."(나윤권)


다행히 나윤권의 깊어진 감성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많다. 오는 4월21~22일 이틀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물론 삼촌과 함께다. 또 이달 말 방영되는 장근석, 윤아 주연의 TV 드라마 '사랑비' OST도 나윤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윤권이는 그동안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평가절하된 부분이 많아요. 군입대 전 마지막 대미를 장식해주고 싶어요. 무대 퍼포먼스도 멋지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도 좋아요."(김형석)


나가수에 안나온 '진짜 羅가수' - 가수 나윤권, 작곡가 김형석과 5년만에 재회

나가수에 안나온 '진짜 羅가수' - 가수 나윤권, 작곡가 김형석과 5년만에 재회




조민서 기자 summer@·사진_이준구(AR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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