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로존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던 펀드매니저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블룸버그통신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유로존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내놨던 펀드매니저가 14%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달 20% 대비 6%포인트 감소한 것.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날 설문조사 내용을 인용해 "비중축소의견을 제시한 펀드매니저의 비율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며 "테일리스크 의견을 제시한 펀드매니저 역시 지난달 59%에서 38%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컨설팅회사 타워스왓슨이 지난해 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경기침체 및 금융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이는 지난해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회복세 유지와 특히 주식시장 및 신흥국 시장의 강세를 전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 조사에서는 유로존 위기가 글로벌 경제 안정의 최대 리스크로 꼽혔다. 또 2012년에는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가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디폴트(국가부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그리스가 꼽혔고 이어 포르투갈이 지목됐지만 위기가 타 유로존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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