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새누리당 공천자 명단의 윤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등 소위 새누리당의 텃밭지역은 현역 25%배제라는 전국 기준에 추가로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한 지역이다.
대구는 현역의원 공천배제가 50%를 넘어 70%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12명의 대구 현역 의원중 이해봉 주성영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박 비대위원장은 지역구인 달성군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사덕 의원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당에 거취를 일임한 상태다.
공천을 신청한 8명 중 '여론조사 하위 25% 배제' 원칙을 적용하면 2명이 추가 탈락하며 현역 물갈이 비율이 50%에 이르게 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지역의 현역 교체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1-2명이 추가 탈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PK는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북ㆍ강서을과 사상에 더해 부산 중ㆍ동구와 연제구, 부산진갑, 해운대ㆍ기장을, 사하갑, 사하을을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의화 국회 부의장과 안경률, 박대해, 허원제 의원 등 해당 지역 현역의 공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부산 사상은 '문재인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손수조 예비후보 대신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사하갑은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전략공천이 유력하다.
이외에 권경석(창원갑) 김태호(김해을) 유재중(부산수영), 이주영(마산갑)ㆍ안홍준(마산을), 조해진(밀양ㆍ창녕) 등의 공천이 유력시된다. 최근 합구된 사천ㆍ남해ㆍ하동에선 여상규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여 의원 외에도 이방호 전 사무총장, 이종천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울산의 경우 정갑윤(중구)ㆍ김기현(남을)ㆍ안효대(동구) 의원이, 경북에선 김광림(안동)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권(김해갑)ㆍ유승민(대구 동구을)ㆍ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과 홍문표(충남 홍성ㆍ예산)ㆍ강창희(대전 중구) 전 의원,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전 충북도지사도 5일 발표되는 2차 공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정두언(서대문을), 진수희(성동갑), 구상찬(강서갑), 권택기(광진갑), 김성태(강서을), 이범래(구로갑)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고,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도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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