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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바할배' 누구길래? 누리꾼 모금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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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바할배' 누구길래? 누리꾼 모금 쇄도 '핫바할배' 모금운동에 누리꾼 온정 쇄도.(출처 : 네이버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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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핫바할배 힘내세요!"

누리꾼들이 온라인 멘토 '핫바할배'를 돕기 위해 십시일반 온정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핫바 할배(아이디 khcho1, 본명 조광현(76))는 포털 네이버의 지식 공유 서비스 '지식인(iN)'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누리꾼이다.

핫바할배라는 별명은 한 누리꾼이 "여자가 제 앞에서 핫바를 쪽쪽 빨아 먹는데 저랑 관계를 하고 싶다는 의미인가요"라고 질문하자 "그런 것 같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꽃뱀이 아닌가 잘 살펴야 합니다"라고 직설적인 답변을 단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사소한 질문에도 재치있고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답변을 달아 누리꾼들의 존경을 받았다. 질문의 종류도 다양했다. 이 치료를 위한 상담(조광현 씨는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였다) 뿐 아니라 진로, 연애 등 인생 상담, 사진크기를 줄여달라는 질문까지 쏟아졌다. 온라인에서 보기 드문 연세 많은 어르신이라 손주처럼 기대고 의지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핫바 할배 어록'을 따로 만드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핫바할배를 돕자는 운동이 일어난 건 26일 지식인에 올라온 한 질문에 의해 조 씨의 사정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이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네이버에서 지원받은 게 있는지?"라고 물어보자 조광현씨는 답변 대신 넋두리를 달았다.


현재 그의 아내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도 신장 투석을 해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 자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운다는 말도 털어놨다.


이에 한 누리꾼이 조 씨를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모금수단은 네이버의 기부시스템인 '해피빈'이다. 누리꾼들이 하나에 100원씩인 콩을 기부하면 일정 수량에 달했을시 돈으로 환산해 기부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이 해피빈을 통해 반나절만에 150만원어치의 '콩'이 적립됐다. 하루도 안되는 시간에 총목표 금액 2000만원의 6%를 채운 것이다. 이는 해피빈 모금에서도 드문 경우다. 댓글도 3000여개나 달렸으며 현재도 댓글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조광현 씨가 "정성만 받겠다"며 정중하게 사양의 뜻을 밝혔으나 누리꾼들은 "핫바할배가 계속 건강하게 사시며 우리와 소통하면 좋겠다"며 모금을 계속 하고 있다.


(☞클릭! 핫바 할배 모금 관련 링크)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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