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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년 역사의 ‘당진 안섬풍어당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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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오는 8~10일 안섬지역 삶 애환 되살려…충남도 지정문화재 제35호 행사 눈길

350년 역사의 ‘당진 안섬풍어당굿’ 안섬풍어당굿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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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350년 역사의 당진시 ‘안섬풍어당굿’ 행사가 안섬 사람들의 치열했던 옛 삶의 모습을 되살린다.

당진시는 1일 안섬풍어당굿보존회와 충남도 지정문화재(제35호)인 안섬풍어당굿 행사를 오는 8~10일 연다고 밝혔다.


바다와 생업사이에서 절박했던 삶을 재현하는 안섬풍어당제는 35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안섬마을에선 정월 첫 진사일에 한해 풍어를 비는 제를 지냈다. 음력 2월까지는 부근 어장에서 숭어, 삼치, 준치를 잡고 3월이면 연평도 앞바다나 칠산 앞바다로 조기잡이를 나갔다.


그 때 조기는 제사상의 제물로 비싸게 거래돼 현금과도 같았다. 조기잡이 출어는 한해 가족들의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였다.


한번 나가면 50여일이 걸리는 생명을 담보하는 험난한 일정 때문에 뱃길안전과 만선을 기리는 안섬풍어제는 바다를 통해 먹고사는 사람들의 기원의식들이 담겨진 지역민들의 처절한 몸짓이었다.


350년 역사의 ‘당진 안섬풍어당굿’ 바다에서 열리는 당진 안섬풍어당굿 행사

안섬풍어제의 대부분 의식은 무당들이 안녕과 풍어를 비는 각종 굿판으로 이어진다. 대자연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전통신앙에 기대려는 모습이다.


안섬풍어당굿보존회는 조상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 첫날인 3월8일 ▲풍어제를 알리는 당주안굿 ▲장승세우기 ▲봉죽기·뱃기달기 ▲당제(부정풀이,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인집소지, 지석굿, 하전굿)가 치러진다.


이튿날(9일)엔 안굿, 봉죽기·뱃기달기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10일)엔 고사밧기, 사살메기, 오방굿, 봉죽기내리기, 뱃고사, 발심지 띄우기, 거리굿, 지신밟기로 막을 내린다.


당진시 관계자는 “안섬풍어당굿 행사는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전통 민속행사”라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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