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의 4ㆍ11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이 15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이날 오전까지 공천 신청자는 8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1000여명이었다. 물갈이ㆍ쇄신 분위기로 눈치보기가 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마감시한을 앞두고 신청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전반적인 공천신청 흐름이나 당 안팎의 상황을 보고 신청서 접수를 막판까지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전체 신청자 수는)지난 총선 때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친이계 안형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같은날 송영선 의원이, 전날 당내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이 공천 문제를 당에 일임키로 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용퇴 결정이 얼마나 뒤따를 지도 관심이다.
일부 중진 의원은 자신의 용퇴 선언이 다른 의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용퇴 선언 시점이나 용퇴 여부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신청은 하고 심사 과정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경우도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추가 용퇴선언이 별로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단수후보 지역이나 경쟁력이 높은 지역을 '현역 25% 배제' 대상에서 제외키로 해 현역 의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천위 방침대로 단수후보인 경우와 경쟁력이 높은 경우를 빼면 '현역 25% 배제' 룰 적용 대상지역의 분모 자체가 작아져 공천 탈락자 수도 감소한다.
공천위는 수도권 9곳과 대구ㆍ경북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현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 및 전략공천 지역을 확정하는대로 본격적인 지역구 공천심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음달 5일께부터는 비례대표 후보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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