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1월 한 달 동안 인덱스펀드의 매력이 빛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들이 종목을 골라 운용하는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 펀드매니저들의 굴욕인 셈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국내액티브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5.96%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는 같은기간 8.47%의 수익을 올린 국내주식형인덱스펀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코스피지수의 수익률 7.12%와도 격차가 컸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초 이후 주식 시장이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다수의 업종과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액티브주식펀드는 코스피와 와 인덱스 펀드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에 1월 액티브펀드 유형 평균이 인덱스펀드 유형 평균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48개 운용사 중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코스피지수)인 7.12%를 넘어선 곳은 9개사에 뿐이었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인 8.46%를 넘어선 운용사는 알파에셋, 키움자산, LS자산 등 3개 자산운용사에 불과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시장변동성이 커질 때는 액티브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경우가 많았다"며 "향후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외국인의 영향력이 일부 업종이나 종목에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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