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문화 차이ㆍ생계비 지원 등 해결과제 많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채용박람회와 교육을 통해 탈북주민 242명을 중소기업 101곳에 취업 알선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의 탈북주민 취업연계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실시됐으며 하나원 교육생 2100여명, 사회진출자 1800여명 등 3900여명이 참여했다.
이구수 중기중앙회 부장은 "통일부, 중소기업청, 경찰청,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등 관련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로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장애요소가 아직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탈북주민 채용을 원하는 중소기업이 대부분 지방소재에 생산직 인력을 희망하는 반면 탈북주민 대부분은 수도권 소재 기업과 사무직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북주민들이 언어 등 직장문화 차이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조기퇴사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인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탈북주민 채용에 부정적이다. 탈북주민들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경우 즉시 생계지원비가 중단되고 중도퇴사시 생계지원비를 재지원 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도 탈북주민들이 취업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구수 부장은 "현재 2만3000여명에 이르는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정치상황에 따라 앞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북한이탈주민 증가에 따른 사회갈등 최소화와 남북통일 대비를 위해서도 정부와 유관기관이 북한이탈주민 취업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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