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2012시즌 슬로건인 ‘방울뱀 축구’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제주는 중국 심천에서 2주간 진행된 1차 해외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왔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단은 올 시즌 제주의 슬로건인 방울뱀 축구를 완성하는데 주력했다.
방울뱀 축구는 박경훈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방울 소리로 경고를 보내다가 허점이 보이면 강한 독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울뱀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며 “높은 볼 점유율과 전방위 압박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상대팀을 제압하는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몸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코어 프로그램과 지구력,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다. 또한 중국 현지 클럽 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과 전술의 짜임새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열악한 숙박 시실로 고충을 겪었지만 선수들은 열정과 땀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호벨치와 아드리안 마다스치가 빠른 적응력과 융화력을 선보인 것도 고무적인 결과다.
박경훈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전체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제주의 주장을 맡은 최원권은 “감독님께서 새롭게 추구하는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며 “제주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얕보는 팀들이 있는데 선수들과 합심해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주는 오는 31일 클럽하우스에 재 소집돼 다음 달 5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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