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년 회장님 모신 '여비서' 연봉이 설마…"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버핏의 여비서 연봉 5억일 수도

"20년 회장님 모신 '여비서' 연봉이 설마…" 24일 밤(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하는 가운데 워런 버핏의 여비서인 데비 보사네크(왼쪽)가 방청석에 앉아 이를 경청하고 있다. 그의 옆은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이다(사진=블룸버그뉴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밤(현지시간) 의회에서 국정연설할 때 방청석에 초대 받은 인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여비서인 데비 보사네크다.

백악관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연두 국정연설에 대통령 부인이 초청한 특별 방청객 명단을 발표한다. 특별 방청객은 대통령 부인과 나란히 앉아 국정연설을 듣는다. 초청 방청객 리스트에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포함된다.


정확한 나이도 알려지지 않은 채 50대 중반으로만 추정되는 보사네크는 20년 동안 버핏의 비서로 일해왔다.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은 "버핏의 비서에게 버핏보다 높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자 증세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후 보사네크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버핏은 25일 ABC 방송에서 보사네크와 공동 회견을 갖고 "보사네크가 나처럼 열심히 일하는데 그의 세율은 내 두 배를 웃돈다"며 세제의 불합리성을 또 꼬집었다. 이에 보사네크도 자신의 소득세율이 35.8%라며 "우리 사무실의 모든 직원이 버핏보다 높은 세율의 세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채 입이 무거운 '문지기'로만 알려졌던 보사네크는 과연 연간 얼마를 버는 걸까.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25일 미 국세청(IRS) 자료에 나타난 조정총소득(총소득에서 공제 항목을 뺀 것) 세율을 기준으로 베일에 가려진 보사네크의 소득을 추정해봤다.


이에 따르면 보사네크는 그의 보스인 버핏과 달리 주식 배당 소득, 이자 같은 자본소득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사네크에게 부과된 세율이 높다면 이는 남편의 소득 탓일 수 있다는 게 포브스의 설명이다.


IRS의 최신 자료인 2009년 데이터를 보면 연간 조정총소득이 10만~20만 달러일 경우 부과 세율은 평균 12%다. 버핏처럼 주요 돈줄이 자본소득일 경우 세율은 15%다. 버핏보다 적은 세율로 소득세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보사네크에게 부과된 세율이 버핏에게 부과된 것보다 높다니 보사네크의 소득은 20만 달러가 넘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조정총소득이 20만~50만 달러(약 2억2400만 원~5억6100만 원)면 평균 세율은 19%다. 따라서 버핏은 보사네크에게 2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주고 있음에 틀림없다. IRS의 자료는 평균 값이니 보사네크가 연간 최고 50만 달러를 받는다고 볼 수도 있다.


글로벌 경제의 주요 인물인 버핏을 보좌하는 비서가 연봉으로 50만 달러 이상 받는다고 이를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포브스는 세제에서 중산층이 상대적으로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며 중산층의 상징으로 보사네크를 내세운 것은 무리라고 꼬집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