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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여비서가 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참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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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 초대된 손님 중 워런 버핏의 여비서 데비 보사네크가 포함되어서 화제를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인 부자들은 소득의 30%를 세금으로 내야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 버핏의 비서 보사네크가 특별 방청객으로 참석한 것이다.

미국에서 신년 국정연설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년 국정연설은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나가 향후 미국이 나아갈 바를 밝히는 자리로, 여기에 대한 외회와 국민들의 반응이 향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국정연설 동안 몇번의 박수를 받았는지, 연설 직후 국민들은 국정연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초미가 관심사가 되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국정연설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비전과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국정연설에는 누가 특별방청객으로 참석하는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이 자리에 어떤 사람들이 참석했는지가 백악관이 국정연설을 통해 제시하려는 정책과 가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오바마 대통령은 보사네크 외에도 애리조나 총기 난사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뒤 재활치료 중인 가브리엘 기퍼즈 애리조나주 연방 하원,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월 등을 초대했다.


이중 세간의 시선을 끈 것은 단연 보사네크 였다.


보사네크가 유명세를 탄 것은 지난해 8월 자신의 보스인 워런 버핏이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면서부터였다. 버핏은 칼럼을 통해 자신이 비서보다 낮은 세율의 세금을 내고 있다며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주장했다. 이때 버핏이 당시 자신보다 많은 세율을 내고 있다고 거론했던 사람이 바로 보사네크였다. 보사네크는 뜻하지 않게 억만장자 보다 많은 세율의 세금을 내는 중산층의 상징이 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미국의 세제가 공정하지 않다면서 버핏이 했던 말을 인용하면서 보사네크의 사례를 거론해왔다.


포브스는 25일(현지시간) 보사네크가 국정연설 자리에서 '공정성'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국정연설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에 "매우 흥분되서 전날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약 3770만명이 시청했다. 이번 국정연설 특별방청객 참석으로 보사네크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됐다.


보사네크를 전면에 내세우는 오바마의 전략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CBS가 24일(현지시간) 미국인 1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자본 이익과 배당에 대한 세금으로 근로 소득과 같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며 부자증세 도입에 찬성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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