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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장관, 강남 전셋집 달려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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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규모 이주 닥친 강남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긴급 현장방문

권도엽장관, 강남 전셋집 달려간 까닭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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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사진)이 전셋값 불안 진앙지인 서울 강남지역 현장을 찾는다.


권 장관은 12일 오후 1시30분께 주택토지실 직원들과 함께 암사동에 소재한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세대, 다가구 단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지역에선 재건축 이주가 코앞에 닥치며 전세수요가 급증,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뛰는 등 주택시장이 크게 불안하다.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정부부처의 수장이 현장을 찾아 시장 안정을 위한 대안 마련을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 상반기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권에서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가 1만 가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입주는 1000여 가구에 그쳐 수급구조 불일치로 인한 전세난이 일촉즉발 위기에 처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강남권에는 올 상반기 이주 단계에 달하는 재건축아파트가 1만여 가구에 이른다.

먼저 이달 16일부터 강동구 고덕시영아파트 2500여 가구의 이주가 시작된다. 또 6월에는 인근 고덕주공4,7단지에서 1300여 가구가 움직인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에서도 6600여 가구가 이주 예정이다. 메머드 단지의 잇단 이주로 전세수요와 전셋값은 동반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가장 큰 이주예정단지인 가락시영 김범옥 조합장은 "3월이나 4월쯤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가 열려 상반기부터 이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입주가구수는 이주물량에 턱없이 모자란다. 강남권 4개구에 예정된 상반기 입주예정 가구수는 1000여 가구에 불과하다. 현재 전세 수요가 가장 많은 강동구에는 입주를 맞는 아파트 단지가 아예 없다. 송파구에서는 2월 입주하는 송파동 래미안파인탑 794가구가 유일하다. 서초구에서도 5월 우면동 서초 네이처힐 113가구만 있다.


아파트단지 입주는 극히 적은데 비해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규모 주택단지들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전세수요를 노린 투자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권 장관이 현장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바람을 타고 들어는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이 전세난을 막을 수 있는지 살피기 위한 목적이다.


소형 주택들이 전세난의 대안이 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다. 중형급 규모의 주택에 거주하던 수요자들이 소형 주택으로 이주하기엔 버겁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세난을 피해 인근 신도시 등으로 밀려나는 등의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수요가 급증하며 전셋값 상승은 가팔라지고 있다. 고덕시영 인근 아파트 전세는 보름 만에 2000만~3000만원 오르고 그나마 물건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급면적 52㎡인 주공2단지의 전세가가 12월 말에는 8000~90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억3000만원에 계약된다"고 말했다.


근처의 다세대 주택도 거의 소진됐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방 3개 이상인 곳은 남은 물량이 없고 반지하만 몇 개 남아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계속 발생한다는 점에서 소형주택도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며 "그러나 소형 위주의 주택이 공급되면 수급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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