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KTH 모바일사업 집중 차원..KT 올레닷컴과 일원화 예정
10일 KT 고위 관계자는 "지난 2~3개월 전부터 KTH의 파란 사업을 종료하는 것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KT가 보유한 올레닷컴과 일원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란은 지난 2004년 메가패스 고객 2000만명과 하이텔 고객 400만명을 통합해 탄생한 대형 포털로, 8년여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파란 사업 종료는 유선 시장에서의 지속적 점유율 하락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급증에 따른 모바일인터넷시장에 전사적 역량을 쏟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KT 고위 관계자는 "(파란 서비스 중단은) 스마트폰 2000만명 시대를 맞아 KTH가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그동안 유선인터넷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사업 폐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란의 유선포털 점유율(지난해 9월말 기준)은 현재 1% 수준에 불과하다. 경쟁 포털로 분류되는 네이버(30.8%), 다음(19.8%), 네이트(6.6%) 등과 비교할 때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파란의 페이지뷰(PV)는 지난 2009년 12월 1.87%에서 2010년 12월 1.6%로 하락한 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TH는 KT가 65.94%(2275만주)의 지분율을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누적 결손금과 당기순손실 규모만 각 각 699억8900만원, 100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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